스마트폰에 펜을 접목,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장점을 융합함으로써 ‘ 패블릿’이라는 확장된 형태의 신개념 모바일 기기 돌풍을 일으킨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노트의 다섯 번째 시리즈를 출시했다.
전작들이 주로 효율성과 실용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 갤럭시노트5는 기본기에 충실한 DNA는 이어받으면서 디자인과 휴대성을 집중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채용, 시인성을 높이는 동시에 전력 소비 효율을 개선됐다.
명불허전 디스플레이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큰화면에서 구현되는 선명한 화질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디스플레이로 아몰레드를 채택하고 있는데, 화면 품질과 밝기가 우 수하고 소비전력이 낮다.
갤럭시노트5에는 QHD(2560×1440)급 해상도의 5.7인치 슈퍼아몰레드가 장착됐다. 화면 1인치당 픽셀수(PPI)가 518로 갤럭시노트4와 동일하다. 실제로 고화질 동영상 재생 결과, 큰 차이가 없었다. 최적화의 결과인지 웹서핑이나 전자책 등에서는 오히려 전작보다 선명했다. 화면 확대 없이도 작은 글씨를 수월하게 볼 수 있었고, 전반적인 색감도 나았다.
이런 디스플레이의 장점은 실외에서 극명히 드러났다. 화면밝기를 최대로 설정한 뒤 직사광선 하에서 동영상과 웹서핑, 전자책 등을 이용해봤는데 갤럭시노트4에 비해 시인성이 탁월했다. 갤럭시노트4의 최고 밝기가 750칸델라(㏅)인 반면 갤럭시노트5는 14.8% 높은 861㏅인 덕분이리라. 소비전력도 낮아졌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동일 밝기의 흰색 바탕 화면에서 실험한 결과, 갤럭시노트4의 평균 소비전력은 1.80W, 갤럭시노트5는 1.49W였다. 전력 효율성이 21% 개선된 것이다.
편의성 높인 S 펜…카메라도 일품
S펜은 갤럭시노트의 가치를 배가하는 아이콘 같은 존재다. S펜만 있으면 메모장 없이도 언제 어디서든 중요한 일을 기록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5는 S펜의 편의성이 더욱 강화됐다. 메모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S펜을 꺼내 화면 아무 데나 글씨를 쓰고 저장할 수 있다. 때문에 유·무선 핸즈프리와 조합할 경우 갤럭시노트5 하나만으로 일상적 업무를 거뜬히 처리할 수 있었다. 아이폰 유저들이 가장 탐 낼만한 기능임에 틀림없다.
필기감도 나쁘지 않았다. 마치 화이트보드에 글씨를 쓰는 듯한 느낌이었다. 또한 S펜의 끝이 닿는 부분에서 약간 빗겨나갔던 이전모델과 달리 정확한 위치에 글씨가 써졌다.
일품 그립감
요즘에는 스마트폰 구입 시 카메라 성능이 주요 관심사의 하나다. 갤럭시노트5의 경우 후면카메라가 1600만 화소에 달한다. 고화소가 사진 품질을 좌우하지는 않지만 디테일을 위해 다다익선이다. 덧붙여 갤럭시노트4보다 밝은 렌즈(F1.9)를 채용, 다소 어두운 곳에서도 만족스런 사진이 촬영됐다.
휴대성과 관련 갤럭시노트5의 두께는 7.6㎜로 갤럭시노트4(8.5㎜)보다 10.6%나 얇다. 2011년 첫 출시된 갤럭시노트1(9.7㎜)에 비해서는 21.6%나 슬림한 것이다. 전체 크기도 줄어들어 전면을 보고 있으면 베젤 없이 화면으로만 이뤄진 듯한 느낌까지 준다. 중량 역시 확실히 다이어트를 했다.
덕분에 손에 들었을 때 버거움이 덜하고, 주머니에 넣어도 불편함이 적다. 여기에다 곡선으로 된 일체형 디자인이 더해져 그립감이 가히 일품이다.
다만 이 같은 휴대성의 증진은 양 날의 검이다. 경량화와 박막화는 성능 향상 등 스마트폰의 발전을 제약하는 부작용도 있는 탓 이다. 갤럭시노트5도 성능과 휴대성을 높이는 대가로 일체형 배터리를 채택했다. 파워유저라면 보조 배터리를 구입해 상시 휴대해야 배터리 방전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무선충전이 지원돼 편의성은 높 아졌지만 말이다.
SPEC
크기: 153.2×76.1×7.6㎜
중량: 171g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5.1 롤리팝
디스플레이: 5.7인치 슈퍼 아몰레드
해상도: QHD(2560x1440)
AP: 엑시노트 7420 (2.1㎓, 64비트 옥타코어)
램: 4GB
메모리: 32/64GB
카메라: 전면 500만, 후면 1600만(OIS) 화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