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창의적 전문가가 되는 법] 과짜들이 땅을 물려받는 이유

딘 카멘: 세그웨이 발명가. 기업가. 로봇경진대회 '퍼스트(FIRST)' 창립자

사람들은 자주 내게 말한다. 당신이 대학을 중퇴했고, 회사 설립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쳤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그러면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저는 회사 설립을 위해 모든 걸 다 바쳐도 됐어요. 그때 저는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었으니까요.

10대 초반 나는 독학을 결심했다. 내가 결코 좋은 학생이 되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처럼 독단적 기준에 따라 생각하는 아이가 선생님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리 만무했다. 내가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지, 즉 문제를 해결하고 뭔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세상이 평가하게 만들고 싶었다. 만일 내 발명품을 사람들이 원한다면 기꺼이 돈을 지불할 것이라 믿었다. 그렇게 발명가이자 사업가가 되기로 마음을 굳혔다.


나는 보통을 노려서 성공하느니 정말 큰 것을 노리다가 실패하는 길을 택한다.

발명은 가급적 빨리 시작하자. 대다수 일과 달리 발명은 예상치 못한 곳에 갈 확률, 스케줄을 정할 수 없을 확률, 예산을 정할 수 없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불안정을 견딜 수 있을 때 이 모든 것을 처리해야 한다.

아이들은 상상력이 풍부하다. 실패도 기꺼이 무릅쓴다. 3살짜리 아이를 봐라. 일단 모든 것을 건드려본다. 그러다 다치면 그것은 다시 건드리지 않는다. 일어서는 법, 걷는 법, 말하는 법도 엄청난 속도로 배운다. 어른은 아이처럼 빠르고 완벽하게 외국어를 배우지 못한다.


학교의 시험은 종종 뭔가를 제대로 이해했는지가 아닌 그것과 얼마나 친숙한지를 테스트한다. 뉴튼의 제2법칙이 뭔지를 묻는 질문에 ‘F=ma’라는 답을 적어내면 A학점을 받는다. 하지만 이런 시험은 뉴튼 역학이나 맥스웰 방정식, 열역학 법칙 속의 열역학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측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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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FIRST) 대회는 성공을 거뒀다. 80개국 4만개의 팀이 참여하는 대회로 성장했다. 125,000명의 자원봉사자와 3,500개의 후원 기업들은 이 대회를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러나 아직도 슈퍼볼이나 대형 록 콘서트와 비교해 보면 기분 나쁠 정도의 실망감을 느낀다. 내년에는 이 대회를 더욱 크게 알리고, 더욱 내실 있게 치를 것이다. 그래서 온 세상 모든 어린이가 참가하는 대회를 만들고 싶다.

성경에는 온순한 자들이 땅을 물려받을 것이라고 적혀 있다. 나는 괴짜들이 땅을 물려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괴짜를 문화의 일부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도 수용해야 한다. 언제나 세상에서 꾀자는 소수에 속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수의 괴짜들이 세상을 올바로 이끌어 나가지 않으면 세상은 추악해진다.

모든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 하고 싶다. “멈추지 마라. 힘들어도, 때로는 실패해도, 심지어 누군가가 실패해 쓰러진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도 신경 쓰지 마라.”

당신이 기술을 이해하고 진가를 알 아볼 능력이 된다면 자신이 지닌 지식의 풍족함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자. 아이들에게 미래를 열어주고, 세상이 처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데 노력하자.

발명가가 되기에 적합한 나이는?
“자궁 속에서부터라고 말하고 싶다. 농담이 아니다. 두려움은 후천적 산물이다. 아이들은 뭔가를 시도할 때 실패의 두려움을 갖지 않는다. 그러니 어릴수록 좋다.”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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