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한국당 이한동 상임고문(대권 예비후보들의 경제관)

◎“정치가도 세일즈맨 돼야”/선진 도약 위해선 해외시장 개척 필수/생산성 극대화 비중둔 「국부론」 펼쳐/정부도 기업·국민에 「서비스하는 업체」 인식 갖도록신한국당 이한동 상임고문(62)은 『앞으로 국가운명은 경제회생에 달려있다』며 『세계가 경제전쟁에 돌입한 이상 정치 지도자들은 이제 경제논리에 따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제 세일즈맨」으로 과감히 변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어 『우리 경제가 위기에 처한 것은 「고비용 저효율」구조에 따른 국제경쟁력 약화로 수출이 계속 부진한데다 경기순환상의 하강국면까지 겹쳤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국민 제일주의」를 신봉하고 있는 이고문의 경제관은 다시말해 시장자율경제를 바탕으로 국가경영의 효율성과 기업의 생산성 극대화를 중점으로 한 전통적인 국부론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그는 오늘날 한국경제가 어려운 것은 우리 수출상품의 가격과 품질의 경쟁력이 다른 나라보다 크게 뒤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한다. 이고문은 『정부와 기업, 가계 등 경제주체들이 최근들어 우리 제품의 수출경쟁력 강화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했다는 사실을 솔직히 인정해야 한다』며 『지역균형발전과 노사간의 화합을 통해 제품의 품질향상에 다함께 힘쓸 경우 경제난국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특사로 해외산업현장을 비교적 많이 돌아본 것으로 알려진 그는 우리경제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진출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논리다. 예컨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중동지역에서 대수로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동아건설과 폴란드에서 대우자동차가 현지공장을 세워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는 얘기다. 정부는 물론 이처럼 해외에서 국익증대를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고문은 특히 『정부는 그동안의 각종 규제관리를 통한 군림하는 자세에서 벗어나 기업과 국민들에게 「서비스하는 업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정 최고책임자는 더욱더 외유성 정상외교를 지양하고 「국제 세일즈맨」이라는 투철한 경영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따라서 그는 차기대권주자의 기본자격과 관련, 『경제와 남북문제 등 국가위기에 대한 관리능력과 국가안보에 대한 식견을 가진 「검증받은」 인물이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는 또한 21세기 정치지도자의 경우 국가예산에 대한 효율적인 배분과 기술혁신문제에 확고한 소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편 그는 우리 경제의 살아있는 지표인 증권시장에 대해서도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이 오랜기간 침체국면에 빠지면 기업의 산업자금 조달이 어려울 뿐아니라 기업활동이 위축되는 등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냉각된다는 것이다. 이고문은 그러나 증시를 살리기 위한 임시방편적인 부양책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물경제 회복이 없는 증시부양은 일시적 거품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그는 『근본적인 주식시장의 활성화야말로 환율과 지가안정 등에 힘입은 수출촉진을 통한 경제회복에 달려있다』며 증시침체를 경제논리로 풀어 나갈 것을 주문한다. 결국 이고문은 각종 요소비용의 안정을 시장자율에 맡기되 핵심적인 경제주체들이 확고한 세일즈맨 정신을 갖고 국제경쟁력 제고에 힘쓸 때 경제위기도 쉽게 해소될 수 있다며 수출입국 정책의 필요성과 동시에 불가피성을 강조했다.<황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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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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