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 기자간담회서 밝혀신한국당 김덕룡 의원은 14일 자신이 기금을 출연해 만든 「서울사회 문화진흥장학재단」의 이두룡 상임이사가 김종국 한보그룹 전 재정본부장으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장본인이며 이씨가 그 돈을 개인용도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김의원은 이날 프레스 센터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검찰조사결과 한보의 김본부장이 장학재단 이이사에게 돈을 건네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하고 검찰조사결과 자신이 직접 한보돈을 받거나 이씨를 통해 받은 바가 없을뿐 아니라 돈을 받았다는 말조차도 듣지 못했음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김의원은 『검찰조사를 받기 전 혹시 주변에서 돈을 받은 일이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여러 차례 확인했지만 모두들 받은 적이 없다고 했고 문제의 장학재단 이이사에게도 금품수수사실을 물었으나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었다』고 설명했다.
김의원은 이씨가 한보측으로부터 받은 돈을 지구당 운영비로 사용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이씨가 개인적으로 나를 돕는 사람임에는 틀림없으나 부위원장 등 지구당 간부가 아니고 지구당 운영에 일절 간여하고 있지 않은 만큼 지구당 운영비로 사용했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태수씨나 김종국씨는 내가 기업의 돈을 받지않는다는 것을 알고 처음부터 나에게 직접 돈을 전달하지 않고 장학기금형식으로 전달하려 했으며 나에게 자금전달 사실도 확인하지 않았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검찰조서에도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황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