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도네시아 시위 폭동사태 악화

인도네시아 최고 입법기구인 국민협의회(MPR)의 정치입법 강행에 반대하는 유혈 학생시위가 14일 방화와 약탈 등 폭동사태로 번졌다.수천명의 성난 시위 군중들은 이날 수도 자카르타에서 보안군에 돌을 던지며 거센 항의시위를 벌였으며 상점 약탈과 함께 주택과 차량 등을 불태우고 경찰관서까지 습격했다. 목격자들은 약탈과 방화대상이 주로 지역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소수 화교들의상점이라고 전했다. 시위사태가 악화되자 B.J. 하비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일부 단체들이 사회 전복 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즉각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군에 명령했다. 군과 경찰은 시위대들에게 경고 사격을 가하고 최루가스를 퍼부으며 진압 작전을 벌였으나 병력이 적은 일부 지역에서는 진압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와 함께 수천명의 학생들이 국립 인도네시아 대학에서 전날 유혈사태로 숨진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집회를 가진데 이어 3만여명의 학생들이 의사당 인근에 집결, 민주개혁과 함께 위란토 군 최고사령관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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