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이달중 대규모 증시공급물량에 따라 국내 기관들이 적극적인 장세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주도주가 힘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중 증시공급물량이 유상증자 6조원, 포철 민영화에 따른 산업은행 지분매각액 1조9,000억원등을 포함한 한국통신프리텔, 한솔PCS, 아시아나항공등 신규공모금액 5조원, 선물연계 매수차익거래 1조원등 줄잡아도 12조원이 넘는다.
또 주식형수익증권 및 뮤추얼펀드 만기액, 스폿펀드환매액등을 감안하면 증시를 압박하는 물량은 이보다 많은 것이다.
이와함께 Y2K문제가 여전히 잠재적인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신규자금이 증시로 유입되지 않고 있는 등 시장에너지가 결집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로인해 그동안 장세를 강하게 이끌어온 정보통신 및 디지털 관련주의 엔진열기가 다소 식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그 공백을 대신할 또다른 강한 테마주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주도주전선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증시공급물량과 지수부담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정보통신주와 같이 강한 주도권을 행사할 테마주가 형성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보통신 관련주들이 가빠른 상승세를 보여 차익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종목들이 재상승하기에는 매수세력의 힘이 아직은 강하지 않다는 시각이다.
바이오테크주가 지난 2일 초강세를 보였지만 일일천하로 끝나는 모습을 보였고 건설주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큰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전문가들은 테마주가 조정국면에서 잠복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서서히 시장의 전면에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증권의 황창중(黃昌重)투자전략팀장은 『정보통신 관련주와 생명공학 유전자공학 신약 신물질등 바이오칩, 수출관련 대형우량주등이 테마를 형성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업황호전을 바탕으로 건설주와 증권주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연말 배당투자 매수세 유입으로 실적호전 종목들도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에서 게릴라식으로 순환매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순환매를 따라 잡기 위해 조급하게 말을 갈아타면 손해를 볼 수 있는 만큼 테마주를 중심으로 저점매수 및 보유전략을 취할 것』주문하고 있다. 일종의 내년 1월이후 강세장을 겨냥해 길목지키기 투자전략을 세우라는 얘기다.
대우증권의 이종우(李鍾雨)연구위원은 『내년 1월이후 증시가 강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순환매 추격매수보다는 테마주를 저점매수하는 길목지키기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정배기자LJB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