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양양·무안 국제공항 건설 재고를”

◎업계 “사업성 불투명” 투자 기피/최근개항 청주도 시설확충 차질 최근 개항한 청주공항이 국제공항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다 화물터미널 등 민자유치사업도 표류하고 있어 새로 건립예정인 양양·무안국제공항건립 사업도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5일 건설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개항한 청주국제공항의 화물터미널 건립이 당초 사업예정자인 대한항공과 건교부측의 이견으로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또 업계는 올초 착공한 강원도 양양의 양양국제공항과 현재 기본설계중인 전남 무안의 호남권신공항 건설의 민자유치사업 참여에도 회의적인 입장이어서 사업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청주공항과 양양·무안국제공항은 김포공항에 집중된 국제선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지난 94년 「공항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의 일환으로 추진한 것이다. 올초 착공한 양양신공항은 총 2천5백여억원을 투입, 연간 1백66만명의 국제·국내선 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중이다. 또 총 2천6백여억원이 투입되는 무안신공항도 연간 8백8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여객터미널과 10만톤 규모의 화물터미널을 갖출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 4월 개항한 청주공항의 경우 당초 대한항공이 민자로 화물터미널을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무상임대기간에 대한 건교부와의 이견으로 착공이 연기되고 있다. 하루 국제선 여객이 30여명에도 못미치는데다 화물수요도 적어 무상임대기간을 현재 10년에서 20년으로 크게 늘려주지 않으면 사업성이 없다는게 업계의 입장이다. 업계는 양양·무안공항도 청주공항과 마찬가지로 여객및 화물수요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정부가 획기적인 민자유치방안을 마련하지 않는 한 참여가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 건설되는 공항들은 국제선 수요가 턱없이 부족해 민자유치의 메리트가 없다』며 『화물터미널의 무상사용기간을 대폭 연장해주지 않는 한 사업참여가 어렵다』고 말했다. 건교부측은 『신규공항의 국제선여객및 화물 분담능력이 개항 초기에는 저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기존 국제공항의 여객수요가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신공항건설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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