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단 초대형 유조선(VLCC) 발주 움직임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의 극심한 수주부진 현상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발주된 VLCC는 8척이었으나 발주계획이 발표되거나 선주들이 발주 움직임을 보여 연말까지 추가발주 계약이 이뤄질 유조선은 12척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 발주된 6척의 2.3배다.VLCC의 발주 물량이 늘고 있는 것은 올 상반기 유조선 운임의 급상승에 따라 선박 신조를 늦추고 기존 노후 유조선으로 영업을 계속 해온 선주들이 최근 운임이 안정세에 접어들자 노후선을 해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채수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