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이버 정치' 걸음마 수준

이에 따라 홈페이지 정보를 보강, 흥미를 유발하고 각종 이벤트를 활성화하는 등 네티즌들의 사이버 정치 참여확대를 위한 쌍방통행식 대책이 시급하다.서울경제신문이 21일 국민회의와 자민련, 한나라당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일방통행식 주장이나 홍보에 치중할 뿐 사이버 세대로부터 각종 현안과 정책 검증이나 여론 수렴을 할 만한 여건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회의(WWW.NCNP.OR.KR)는 「세계경제정보」란에 지난 6개월간 새 정보가 보이지 않는가 하면 여론수렴을 위한 「사이버투표장」도 준비단계에 있다. 또 YS 비판, 파이낸스 관련 민원, 정책제언 등 하루 평균 12건의 의견이 오르고있으나 정책에 얼마나 반영되는지 미지수이다. 물론 국민회의는 사이버 공보국을 운영하는 등 인터넷상에서 사이버 세대의 관심을 끌기 위해 힘쓰고있다. 온라인 투표로 뽑은 사이버 국회의원이 각종 정책 제언을 통해 의원들의 정책수립에 참고토록 한다는 「사이버 개혁국회」가 대표적인 사례다. 문화가 산책, 영화, 시사, 상식, 유머, 건강, 여성 정보 등을 묶은 국민회의 저널들도 딱딱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경제 등 각 분야의 법률안과 당정협의안을 담은 열린정책실과 창업트렌드와 사례, 사이트를 제공하는 창업정보도 학구파 네티즌과 미래의 빌게이츠를 꿈꾸는 사이버 세대를 겨냥하고있다. 자민련(WWW.JAMIN.OR.KR)은 홈페이지의 내용이 부실하다는 일부의 비판을 만회하기 위해 사이버 세대와의 의견 교류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최근 전자민주주의가 정치발전에 도움이 되느냐를 질문, 61%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하자 사이버정치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9월말에는 BK21사업의 서울대 집중지원과 수재민 성금공개를 물어 각각 600~700명의 사이버세대의 참여를 끌어냈다. 그러나 온라인 투표를 통해 수렴된 여론을 관련 부처의 정책에 반영하려는 노력을 하지않아 네티즌들의 흥미를 떨어뜨리고있다. 하루 7~8건씩 오르는 자유게시판도 다른 정당 게시판과 중복되는 것이 적지않다. 한나라당(WWW.HANNARA.OR.KR)은 실세들의 꼴불견 과시, 朴장관 사퇴하라, 국정원 24시간 도청 등 사이버 공간을 대여(對與)공세의 선전장으로 이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네티즌의 관심이 적고 「한마디합시다」 코너는 하루 평균 게재건수가 불과 1~9건에 그치며 특정인이 집중적으로 정보를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토론실도 월 평균 3~12건에 불과하다. 샐러리맨 절세법, 계란 안깨지게 삶는 법 등 사이버 세대 남녀 직장인을 목표으로 한 정보광장은 눈길을 끌지만 업데이트가 제대로 돼있지않다. 반면 한나라당은 연예, 여행, 교육, 만화, 게임, 방송, 통신, 운동, 문화예술, 디자인, 종교, 각 정부기관, 세계의회, 금융, 기업 등 다양한 사이트를 링크해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한편 개인별 홈페이지를 갖고 있는 국회의원은 국민회의 40명, 자민련 18명, 한나라당 29명으로 조사됐는데, 게시판이 없는 곳이 39개, 한달에 한건의 의견도 없는 개점휴업 사이트도 15개나 됐다. 고광본기자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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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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