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 디즈니사가 인터넷 검색엔진인 인포식(INFOSEEK)의 주식을 전량 인수하는 등 인터넷 사업부문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디즈니사는 12일 인터넷부문 랭킹 10위인 인포식의 주식 58%를 추가로 인수, 현재 자신들이 운영하고 있는 고우.컴(GO.COM)으로 통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지난 해부터 인포식과 지분인수 협상을 벌여 지난달 이미 인포식의 주식 42% 인수를 완료했으며, 이번 협상으로 인포식의 주식 전량을 인수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디즈니는 이미 지난 1월부터 인포식과 검색엔진 제휴관계를 맺고 고우 네트워크를 운영해 왔다.
디즈니사는 현재 자신들이 운영하고 있는 TV 네트워크 ABC.COM, 디즈니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상점, 어린이 사이트인 DISNEY.COM, 스포츠 사이트인 ESPN.COM 등을 GO.COM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디즈니사의 마이클 아니스너 회장은 『기존의 디즈니사 울타리를 유지하면서 인터넷 사업부문을 하나로 합칠 계획』이라며 『향후 고속인터넷 접속이 가능해지면 만화 영화 등 등 멀티미디어 상품을 제공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즈니사는 이번 협상에서 향후 고우.컴사의 주식 72%를 보유키로 했고 인포식 주주들에 대해서는 인포식 1주당 고우.컴 주식 1.15주를 제공하기로 했다.
디즈니사는 올해 고우.컴이 3억5,0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인터넷과 연계된 수익이 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디즈니사가 향후 고우.컴을 통해 웹 검색, 오락, 뉴스 정보 등 자신들이 보유한 콘텐츠를 적극 제공할 경우 야후나 익사이트 등 기존 포털 사이트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형주 기자 LHJ303@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