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 영화 중국 시장 진출 쉬워진다

문체부-중국 신문출판광전총국 영화공동제작협정 가서명

최근 급속하게 커지고 있는 중국 영화 시장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제도적 발판이 마련돼 중국 시장 진출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창경궁로 청사에서 중국 신문출판광전총국과 ‘한중 영화공동제작협정문’에 가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협정문은 협정에 따라 공동제작된 영화는 양국 법령에서 자국 영화에 부여한 각종 혜택을 누리게 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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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근 문체부 콘텐츠정책관과 신문출판광전총국 장훙썬 영화국장이 가서명한 이 협정문은 양국 행정 절차를 거쳐 최종 서명이 이뤄진다. 한국에서는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상정, 대통령 재가 등을 거칠 예정이며 연내 양국 장관이 최종 서명하면 발효된다.

중국과의 합작영화가 공동제작영화로 승인 받는 경우 중국 내에서 자국 영화로 인정 받는데, 이 경우 중국의 영화시장 규제인 외국영화 수입쿼터제도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영화의 중국 시장 진출이 용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입장에서도 한국의 앞선 특수효과기술(VFX)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해 자국 영화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역시 한국 영화로 인정받은 한중 합작프로젝트 작품에 대해선 한국 영화진흥정책의 수혜 대상이 된다.

송수근 콘텐츠정책관은 “영화공동제작협정이 체결되면 중국 영화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제도적 발판이 마련되는 것”이라며 “영화 공동제작뿐 아니라 영화 VFX 분야 협력, 현장 스태프 교류 등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영화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총 893편이 제작됐다. 극장 매출은 170억위안(한화 약 3조1,000억원)이며 스크린 수는 1만4,000개가 넘는다.


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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