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급에게 2억원의 포상금.삼성전자가 반도체 소재기술 개발의 주역인 학사출신 대리에게 2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삼성전자 소재기술프로젝트팀 박동진(朴東鎭·32)대리. 67년 강원도 태백에서 태어나 강릉고, 중앙대 화학과를 졸업한후 95년 경력사원 공채로 삼성전자와 인연을 맺은 朴대리는 웨이퍼 회로인쇄공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을 제거하는 새로운 유기화합물 소재인 PR스트리퍼를 개발, 일본 스미토모화학에 기술을 수출한 공로로 2억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2억원의 포상금 소식에 얼떨떨할 뿐이라는 朴대리는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고 연구에 참여한 분들과 라인적용에 애써준 동료들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미 등록된 특허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새 기술을 개발해야 했던 점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며 『화학회사가 아닌데도 반도체와 전혀 별개로 여겨질 수 있는 화학분야의 연구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연구의 자율성을 보장해준 삼성전자의 차별화 전략이 일등공신』이라고 강조했다.
朴대리는 『이번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그동안 연구가 미진했던 반도체 유기물의 영향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 한국 반도체산업의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전자는 또 이날 웨이퍼공정기술의 핵심부서에 1억5,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5개부서에 총 5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일본 히타치, 스미토모화학, 스미토모금속 등 3개회사에 2001년까지 1,000만달러의 로열티를 받는 기술을 수출할 수 있게 한 개발담당자들에 대한 인센티브다.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신기술과 신상품개발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금액의 제한을 없애 개발성과에 대해 최대한의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진갑 기자 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