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중·동아·쌍용건설 등 신촌민자역사 8사 응찰

서울 신촌민자역사개발 사업주관자선정 입찰에 국내 8개 기업이 응찰, 개발권을 따기 위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철도청이 지난주 실시한 신촌민자역사개발 사업자선정 입찰에 동아건설·미원·E랜드그룹의 한세개발을 비롯, 대우중공업·유화·동양백화점 컨소시엄, 쌍용건설·애경백화점 컨소시엄이 참여를 신청하는 등 8개 기업이 응찰, 경쟁을 벌였다. 각 업체들은 개발권을 획득키 위해 초대형 역사백화점을 건립하는 것은 물론 시민편의시설을 지방자치단체에의 헌납하는 등 대규모 투자계획을 제시하고 있어 사업계획서 심의과정 중에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동아건설은 연면적 3만여평의 역사백화점을 오는 2001년까지 건립하겠다는 계획 하에 건설사업에 2천6백억원을 투입할 계획을 제시했다. 동아건설은 특히 인근 대학가를 의식, 역사백화점인근에 휴식광장을 설치하는 등 문화시설 설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컨소시엄을 형성한 쌍용건설과 애경백화점은 건설부문을 쌍용건설이, 유통부문을 애경백화점이 맡고 양측이 이를 분담, 연건평 2만여평의 역사백화점 건립 청사진을 마련했다. 사업자선정 후 확정될 투자액규모는 2천억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중공업 등의 컨소시엄, 미원·한세개발 등 경쟁업체들도 동아건설과 쌍용건설·애경백화점 컨소시엄에 버금가는 대형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촌민자역사개발 사업자 선정은 인근지역이 서울 노른자위상권이라는 점에서 유통업계 큰 관심을 끌어왔다. 신촌지역은 최근 서울 명동보다 유동인구가 앞서는 등 대학생을 포함한 젊은이들이 집중적으로 몰림에 따라 기존 유통업체는 물론 유통업에 신규 참여하는 업체들까지 치밀한 사업성검토를 해왔다. 그러나 롯데 등 사업성검토를 해온 기존 유통업체 대다수가 응찰을 포기한 것은 신규 진출업체간의 출혈경쟁에 따른 지나친 자금부담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민자역사개발은 지난 88년 서울역을 시작으로 영등포·왕십리·일산·수원·대전역 등 15개 역사가 영업 중에 있거나 공사 중에 있다. 한편 민자역사 주관사업자선정시 사업계획서에 대한 평가항목·평가방법·배점 등은 철도청이 정하도록 돼 있다. 철도청은 사업자선정 때마다 심사기준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명확한 평가기준을 마련하는데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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