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 트레이더란 고(高)수익·고(高)위험을 생명으로 삼아 하루에도 몇차례씩 주식 투자를 일삼는 초단기 투자자를 일컫는 말이다.이들은 컴퓨터로 온라인 증권망에 접속한 뒤 순간적인 판단에 따라 주로 인터넷 관련주 등 첨단산업 분야의 주식이나 채권을 사고 팔고 있으며 그만큼 높은 투자위험을 안게되기 마련이다.
데이 트레이더는 미 증시 활황과 인터넷 거래붐을 타고 늘어나기 시작, 현재 미 개인투자자의 주식거래중 25%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각광받고 있다. 연말까지는 1,000만명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문제는 이들이 불과 일주일간의 교육만을 거쳐 경험과 지식이 부족한데다 아예 직장을 때려치운 채 주식 투자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또 주가 상승기에만 익숙할 뿐 하락 국면의 대처 능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최근 조정국면에서 신용으로 자금을 빌려 투자했던 이들은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터넷 중개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등장, 거래 수수료가 크게 낮아진 점도 데이 트레이더를 부추기고 있다. 대표적인 증권사인 찰스 슈왑, E*트레이드 등의 경우 거래 수수료를 9.95달러로 낮춰 받고있다.
이번에 사고를 낸 올 테크사도 22개의 사무실을 갖고 있는 미국내 최대 단기투자 증권사중의 하나다. 지난 88년 설립된 올 테크사는 1,500개의 활성계좌를 갖고 있으며 회장을 지낸 하비 후트킨은「초단기 주식 전자거래의 아버지」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정상범 기자 SS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