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년 유망상품-월지급식<br>다달이 자금 필요한 중·장년층에 유리<br>주가 연계 ELS로 원금 손실 확률 낮아<br>국채·회사채등 채권 투자 상품도 인기
 | 현대증권 QnA 월지급식 채권플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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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신 꼬박꼬박 월지급형 상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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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투자증권 월지급 글로벌 고수익 채권 재간접펀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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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초 정년 퇴임한 김정호씨(가명)는 목돈 5억원을 증권사의 '원금보장형 월지급식 상품'에 넣었다.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려고 했다가 원금을 손실할 우려가 있어서 수익률을 낮춘 대신 안정성을 선택한 것이다. 이 때문에 김씨는 지난해 8월 국내 증시가 폭락했을 때도 웃을 수 있었다. 김씨는 5년 뒤 원금 5억원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는데다 지금도 증시의 등락과 관계 없이 매월 150만원 가량을 꼬박꼬박 받고 있다. 매월 적용 받는 금리는 세전 4.25% 수준으로 시중 금리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만족감도 컸다.
증권사의 월지급식 상품이 불안한 시대의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각 증권사들은 주가연계증권(ELS), 펀드, 채권 등 '시중금리+알파(@)'를 기대할 수 있는 다양한 월지급식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고정수입이 사라진 은퇴계층 혹은 정기적인 생활자금이 필요한 중ㆍ장년층에게 특히 유리한 투자로 평가되고 있다.
월지급식 상품 가운데 가장 보편적인 것은 주가연계증권(ELS)이다. 일정한 조건 아래 수익을 지급하는 ELS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안정성도 높인 게 특징. 최근에 선보이는 상품은 대다수 코스피200, S&P500 등 국내외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것이어서 원금 손실의 확률이 낮다. 일례로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ELS의 경우 주가지수가 1,200포인트 이하로 떨어져야 원금을 잃게 되는 구조의 상품이 많아 현실적으로 원금을 잃을 확률이 낮은 상황이다. 게다가 상환을 할 때 수익을 한번에 지급하는 기존 ELS와 달리 매월 현금을 받게 되면서 만기에 몰리는 종합소득세 부담을 덜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첫 선을 보인'팝(POP) 골든에그 어카운트'는 50일 만에 가입금액 1조원을 돌파했다. 가입자들은 편입상품을 일부 선택할 수 있지만 대다수 고객들은 월지급식 ELS를 선호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월지급식 ELS는 은퇴 생활자 등 정기적인 현금을 필요로 하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유로존 위기 등으로 인해 새해에도 국내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만큼 바람직한 투자 대안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대신증권과 현대증권은 각각 '대신 꼬박꼬박 월지급형 상품' '현대 QnA 월지급식 채권플랜'을 내놓으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대신 꼬박꼬박 월지급형 상품'은 채권과 환매조건부채권(RP) 등에 나눠 투자하며 매월 4.25%의 금리를 적용,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정경엽 대신증권 고객니즈개발부장은 "5년 동안 1억원을 투자할 경우 5년 뒤 안전하게 원금 1억원을 회수하는 것은 물론 매월 30만원 가량을 꼬박꼬박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 QnA 월지급식 채권플랜'은 국공채, 회사채 등 투자자들의 성향에 맞춰 투자하는 상품으로 회사채의 경우 만기까지 매월 4.7~6.0%의 확정금리를 기대할 수 있다. 원금이 보장되는 데다 중도 환매가 가능해 장기간 목돈을 묻어두기 부담스러운 투자자들도 선택할 수 있다.
또 해외 채권펀드의 재간접 상품도 투자 대안으로 고려할 만하다. 우리투자증권은 글로벌고수익 채권인 '얼라이언스 번스틴 월지급 글로벌 고수익 채권 재간접 펀드'를 국내에 선보였다. 이 펀드는 룩셈부르크에 상장된 얼라이언스 번스틴 월지급 글로벌 고수익 채권 포트폴리오를 매입하는 재간접 펀드로 매월 7% 가량의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이 펀드는 미국과 이머징 국가들의 기업이 발행한 고수익 채권과 이머징 국가의 국채에 투자하는 펀드로 리스크를 최소화했다"며 "2005년 이후 연환산 분배율이 7~8%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