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계 부도불안감 증폭/“대기업 도산 계속될것” 47%가 응답

◎상의 321사 대상 조사상당수의 기업들이 최근 계속되고 있는 부실대기업의 부도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 등 재계에 부도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3백21개 주요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아 등 대기업 부도사태에 따른 기업애로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47.5%가 「앞으로도 부실대기업의 부도가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반해 부실기업정리 마무리로 부도사태가 중단될 것이란 응답은 전체의 2.7%에 불과, 대기업의 부도사태에 따른 불안감이 재계에 팽배해 있음을 보였다. 기아그룹의 처리방향에 대해서는 「자구노력으로 회생하도록 해야한다」는 의견이 53.6%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분할매각」(29.5%)이나 제3자인수(15.3%)를 꼽은 응답은 44.8%를 차지했다. 기아 등 대기업 부도사태의 해결방안으로는 협력업체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강화(39.3%), 부실정리기구기능확대(26.2%), 금융기관에 대한 한국은행특별융자지원(16.9%), 부도유예기간연장(17.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방안으로는 「진성어음할인 원활화(45.9%)」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한편 조사대상 업체들은 기업들의 경영위기가 취약한 재무구조(55.2%)와 금융권의 무리한 자금회수(25.1%) 등에서 비롯됐다고 봤으며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기업 구조조정(46.4%)과 재무구조 개선(43.2%)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김희중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