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0증시 전문가설문] 총선무렵 주춤대다 4분기 최고점

올해 금리인상 우려, 인플레 가능성, 세계경제변수등 증시악재들도 도사리고 있지만 2·4분기를 저점으로 상승국면에 접어들고 4·4분기에 연중 최고점에 달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편집자註】◇종합주가지수 최고· 최저 내년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가 어느선에서 최고수준을 형성할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는 응답자의 3분의 2에 달하는 77.5%(31명)이 1,200~1,500포인트로 예상했다. 지난해 폐장지수(1,028포인트)를 훨씬 뛰어넘는 지수대로 올해도 거래소시장 활기가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1,500포인트를 웃돌 것이라는 대답도 10.0%(4명)에 달해 낙관적인 전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최고치 기록 시기는 4·4분기가 절반에 육박하는 45.0%(18명)로 거래소 시장 활기가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3·4분기라는 응답(27.5%, 11명)과 1·4분기라는 전문가(22.5%, 9명)는 엇비슷하게 나왔다. 종합지수 최저치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 전문가중 52.5%인 21명이 800~900포인트에 낙점해 다수를 차지했다. 900~1,000선이라는 전문가도 37.5%(15명)로 나타났다. 결국 지수가 떨어지더라도 800포인트 밑으로는 쉽게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저치 시점은 총선이 있는 2·4분기라는 응답이 75.0%(30명)로 절대적이었다. 1·4분기에 먼저 최저치를 찍을 것이라는 전망도 20.0%(8명)로 집계됐다. 따라서 올해 거래소시장은 상반기에 다소 주춤하다가 하반기로 갈수록 다시 불이 붙는 양상을 띨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코스닥지수 최고·최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코스닥시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각은 매우 긍정적이다. 코스닥지수 최고치는 지난해 연말 지수보다 100포인트 이상 높은 350~400포인트에 이를 것이라는 응답이 40.0%(16명)로 제일 많았다. 또 400포인트이상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는 대답도 32.5%(13명)로 나타나 거품논쟁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열풍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최고치 시점은 거래소시장과 마찬가지로 4·4분기라는 예상이 45.0%(18명)로 다수였다. 그 뒤로 1·4분기 27.5%(11명), 3·4분기 12.5%(5명), 2·4분기 12.5%(5명) 등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지수 최저치는 200~230포인트, 시기는 2·4분기에 기록한다고 응답해 총선이후 정부정책 변화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200~230포인트로 대답한 전문가는 55.0%인 22명으로 집계됐고, 230~250포인트는 20.0%(8명), 연말 폐장지수대인 250~260포인트는 12.5%(5명) 등이었다. 7.5%(3명)는 내년 최저점이 폐장지수보다 높을 것으로 응답했다. 시기는 2·4분기가 60.0%(24명)로 최다수였고 1·4분기 22.5%(9명)로 나타나 상반기에 저점을 확인한후 차츰 지수대를 높여가는 흐름이 예상된다. ◇금리·원달러환율 증권전문가들은 내년중에 금리는 다소 오를 것으로 진단했다. 정부의 금리안정에 대한 의지가 강력하겠지만 경기회복 가시화에 따른 금리상승압박을 견디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3년만기 회사채 금리기준으로 응답자중 80.0%에 이르는 32명이 10~12%선을 예상했다. 12~15%까지 급등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도 1명 있어 금리가 상승곡선을 그린다는 시나리오에 점수를 주는 전문가들이 상당히 많았다. 현재 수준인 8~10%선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 전문가는 17.5%(7명)에 그쳤다. 따라서 주식투자자들은 금리향방을 어느해 보다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에 민감하게 작용하는 원달러환율의 내년 평균수준에 대한 응답은 1,000~1,200원대가 절대적이었다. 이 환율대에 동의한 전문가는 85.0%에 이르는 34명이었다. 정부의 환율안정의지가 반영되면서 목표환율대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밖에 900~1,000원은 7.5%(3명)으로 나타났으며 1,200~1,500원대와 800~900원대는 각각 2명과 1명에 불과했다. ◇경기고점 본격적인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국내경기가 고점에 달할 시기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2001년 하반기라는 응답이 전체의 35%인 14명이었으나 2001년 상반기라는 전문가도 25.0%(10명)으로 만만찮았다. 어째튼 내년 한해동안은 경기가 확장국면을 보일 것이라는데는 60%가 의견을 같이한 셈이다. 또 2000년 3·4분기는 12.5%(5명), 4·4분기는 4명(10.0%)로 나타났다. 하지만 앞으로 2년이상 경기확장추세가 계속되고 2002년이후에나 경기고점이 찾아올 것으로 본 전문가도 12.5%(5명)이나 됐다. 반면 내년 1·4분기와 2·4분기에 경기고점을 찍는다고 생각한 전문가는 각각 1명씩이었다. ◇외국인 동향 외국인들이 내년에 선보일 매매행태에 대한 질문에는 절대다수인 82.5%(33명)이 국내 경기회복을 낙관하는 가운데 꾸준히 매수에 가담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관이 다소 추춤할지라도 외국인의 순매수기조는 유지된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선호종목에 대한 관심이 계속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18.5%인 7명은 올해에 비해 소극적인 매매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증시 문제점·정책 주안점 전문가들은 지금 주식시장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 기관 및 일반인의 지나친 단기투자성향(22.5%, 14명)과 투자정보의 투명성 부족(17.5%, 12명)을 들었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단기투자가 횡행해 주식시장이 건전한 투자자의 장이 아닌 투기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투자정보 또한 일부 기관이나 대주주가 독점해 개인들은 소외되고 있는 만큼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증시정책 일관성 결여와 기관투자가의 역할 미흡도 15%(6명)가 문제점으로 꼽았다. 또 전문가들은 정부가 주식시장에서 공정거래 질서확립에 최우선적으로 정책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응답자중 42.5%인 17명이 여기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어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 시장자율기능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25.0%인 10명이 동의했다. 이밖에 장기투자자 우대정책(12.5%), 기관투자가 육성(10.0%), 기업 자금조달창구 역할 확대(10.0%)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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