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모피매장 180여평)은 12월들어 23일까지 44억원어치의 모피의류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38억원에 비해 16%가 늘어난 수준. 현대백화점 압구정점도 30여평에 불과한 매장에서 23일까지 지난해보다 45%가 늘어난 매출 10억원을 돌파했다.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1개 브랜드만 취급)의 경우도 12월들어 23일까지의 매출이 4억2,000만원에 달해 지난해보다 27%가 늘었다.
고가의류의 대명사인 모피코트 매출이 급증한 것은 최근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사치성 소비재 판매가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어려움을 겪은 모피의류 제조업체들이 회사경영을정상화하기 위해 재고물량을 비교적 저가에 대량으로 풀고 있는데다 올 겨울 여성패션경향이 모피를 활용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있는 것도 모피매출 신장에 도움이 된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손재우과장은 『이른바 IMF시기에는 인조모피나 패딩류가 인기를 끌었으나 요즘에는 고가의 진품 밍크코트 등이 많이 팔리고 있다』며 『모피코트 고객층이 늘어나면서 백화점들의 고객 확보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효영기자L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