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화점 세일“해도 너무 한다”/업계 기간규제 철폐되자 월례행사화

백화점업계의 연중 바겐세일이 성행하면서 세일의 저질화가 크게 우려되고 있다.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연중세일에 불을 댕긴 업체는 뉴코아백화점으로 지난 1, 3, 4, 5월에 이어 6월 들어서도 오는 22일까지 38일간 세일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월과 3, 4월 세일을 실시한 바 있는 시티백화점은 지난 5월27일부터 오는 8일까지 초여름세일을 실시하고 있으며 오는 7월중 본격적인 여름세일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거의 매월 세일을 실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형 백화점인 롯데·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을 비롯 경방필·애경백화점은 지난 1월과 3월 세일을 실시했으며 지난 5월16일부터 25일까지 올들어 3차세일을 실시한데 이어 오는 7월 4차세일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인근 백화점에 세일 붐을 일으키고 있다. 이밖에 LG백화점 부천·안산점, 갤러리아 수원점을 비롯 태화·가든·대구 등 지방백화점들도 벌써 3회이상 세일을 실시했다. 겨울세일이 매년 12월에 실시되므로 예년 같으면 6월 이전까지 백화점세일은 단 한차례만 실시됐었다. 이처럼 연중세일이 관행화됨에 따라 세일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단행된 정부의 연간 세일기간 규제철폐조치가 무색해지고 있다. 정부는 국내 백화점의 세일기간이 외국에 비해 너무 길다는 판단하에 지난 4월부터 세일기간 규제를 완전 철폐하고 상품·판매방식 등과 관련 규제내용을 대폭 강화했는데 결과적으로 세일기간만 길어진 결과를 낳고 있다. 세일내용면에서도 세일시 판매할 수 있는 상품수가 대폭 줄어들어 백화점마다 상품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고객들은 상품부족에 따른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이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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