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자 「라노스」(신 히트상품 열전)

◎8개국서 혹서·혹한 실험만 2년/성능·안전성 탁월/반영구적 배터리·온도따라 냉매 자동조절/판매 첫날 6,700대 계약 아직 3,000대 밀려도요타의 터셀, 오펠의 아스트라 등 세계적인 소형 베스트셀러카와의 정면승부를 겨냥한 대우자동차의 「라노스」가 소형차시장에서 일대 회오리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라노스는 대우자동차가 3천5백억원을 투입, 30개월에 걸쳐 최초로 독자개발한 차. 부평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영국의 워딩테크니컬센터, 독일의 뮌헨연구소 등 글로벌 연구개발능력을 총동원해 탄생시킨 야심작이다. 라노스는 한 마리의 흑표범을 연상시키는 바디라인이 특징. 날렵하면서도 당당한 위풍과 안정감이 돋보인다. 이는 자동차 디자인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이탈디자인」과의 공동작품이다. 라노스는 또 트랜스미션의 경우 오일교환을 전혀 하지 않아도 되는데다 반영구적 배터리, 식별이 용이한 투명재질로 각종 탱크류를 만들어 정비의 편의성도 뛰어나다. 이와함께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온도에 따라 냉매량을 조절하는 가변토출방식의 에어컨을 적용, 냉방성능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각종 소음도 현저하게 줄였다. 게다가 대우자동차는 미국 데쓰밸리(혹서), 캐나다 캐푸스캐이싱(혹한), 영국 밀브룩(내구성)등 8개국 9개지역에서 24개월간의 테스트를 거쳐 성능과 안전도를 동급차종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처럼 외국 베스트셀러카들을 정밀분석,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라노스는 대우자동차의 이미지 혁신과 함께 시장판도에도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라노스는 지난해 11월15일동안 5천7백4대가 팔린데 이어 12월에는 1만1백83대, 올 1월에는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에도 불구, 9천대정도가 판매됐다. 특히 발매 첫날에는 무려 6천7백9대나 계약돼 단일차종 최다계약이라는 신기록을 달성,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현재 3천여대의 계약이 밀려있는 상태다. 라노스가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를 보이자 대우자동차는 소형차 시장점유율 목표를 당초 40%에서 50%로 상향조정하기에 이르렀다. 이같은 라노스의 선풍에는 동급 최강의 엔진파워와 안전도, 동급 최대의 실내공간 및 편의성과 함께 제품 이미지를 흑표범의 강한 캐릭터로 부각시킨 CF도 기여했다. 꿈틀거리는 질주본능을 숨긴채 나타난 흑표범이 라노스로 변하여 도심을 질주한다는 내용의 광고가 젊은층에게 크게 어필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업계 처음으로 지방 11개지역에서 대규모 신차발표회를 개최, 초기부터 라노스바람을 불러일으킨 것이 주효했다.<문병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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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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