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의 절반이상이 정부가 추진하는 외국인 투자유치 촉진 개선책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보완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3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외국인투자지원센터가 최근 헤리티지 케피탈(HERITAGE CAPITAL), 유니레버(UNILEVER), 미에전자(三重電子) 등 미국, 영국, 일본 등 20개국의 주요 다국적기업 및 유력 투자자 178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외국기업의 60%는 최근 우리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각종 외국인 투자유치 촉진 개선책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외국인 투자유치 촉진책이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응답도 5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KOTRA 투자협력처 임성훈(林聖勳) 책임연구원은 『한국을 매력적인 투자대상지로 꼽고 있는 절대 다수의 외국인투자가들이 한국에 대해 여전히 각종 규제와 불합리한 제도 개선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한국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 및 유럽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규제 철폐 및 행정서비스개선 노력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투자자들의 국적, 투자경험등에 따라 대한투자환경에 대한 인식과 투자 계획 등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투자자들은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적 상황과 사회문화적 조건등에 민감하며 미국투자자들은 우리 정부의 정책과 규제 강도등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본투자자들은 북한의 안보위협에 대해 그리 주목하지 않는 반면 미국투자자들은 상당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林연구원은 『한국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기업들은 투자업종별, 투자유형별, 국별로 차별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들을 공략,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지역 및 업종등으로 세분화된 유치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