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이 롯데코엑스 면세점 내 매장 철수를 선언하면서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 입점부터 시작된 양측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최근 롯데코엑스 면세점 내의 매장을 철수하겠다고 롯데 측에 통보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루이비통이 롯데와 결별을 선언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루이비통 측은 “매출 부진 때문에 롯데코엑스점 통보를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루이비통과 롯데 간의 갈등이 매장 철수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롯데코엑스 면세점은 면세점 내에 위치한 8개 루이비통 매장 중 매출이 최하위권을 맴돈다.
지난해 롯데와 신라가 인천공항 면세점 입점을 두고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루이비통이 신라와 손을 잡자 롯데는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법원에 계약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 갈등이 촉발됐다. 법원이 롯데의 가처분신청을 기각하면서 갈등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 했지만 양자간 감정은 이미 상당히 훼손된 상태였다.
이후 롯데와 신라의 경쟁을 중심으로 명품 업체간 합종연횡이 이어지며 루이비통과 롯데와의 간극은 더욱 커져갔다. 신라의 ‘루이비통 모시기’에 자존심을 구긴 구찌가 신라를 떠나 롯데에 확장 입점하고 샤넬화장품도 인터넷면세점 부문에서 롯데에만 입점하는 등 롯데와 신라간 대항 구도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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