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정보기술(IT) 업황 회복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오랜만에 급등했다.
하이닉스는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6.59%(1,650원)나 수직 상승한 2만6,700원에 거래를 마쳐 닷새 만에 오름세로 방향을 바꿨다. 하이닉스가 6% 이상 급등한 것은 지난 4월21일(7.87%) 이후 처음이다.
하이닉스는 반도체 가격 하락과 이에 따른 2ㆍ4분기 실적 부진 우려로 4월22일 고점(3만7,400원) 대비 28% 넘게 조정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 D램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과 3ㆍ4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주가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 2ㆍ4분기 실적은 1ㆍ4분기보다 양호하나 기대치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3ㆍ4분기부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할 개연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6월부터 D램과 낸드가격 하락으로 2ㆍ4분기 실적이 당초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7월 중 D램 고정가격 하락을 마지막으로 D램 가격은 안정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또 “계절적인 성수기와 오는 9월 정보기술(IT) 신제품 효과로 D램 가격은 바닥을 다질 것이며 수요 여부에 따라 반등도 충분해 보인다”며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는 충분이 반영됐기 때문에 악재의 소멸이 주가의 바닥을 만들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