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종청사에 실제 뱀들이… 경악
세종청사에 우려했던 뱀 진짜 출현 “덩치 큰 구렁이도 출몰 안전에 위협”
이현호기자 hhlee@sed.co.kr
최근 이전한 정부 세종청사에 실제 뱀들이 출현하고 있어 이전 공무원들이 긴장하고 있다.
28일 국무총리실 등에 따르면 국무총리실 6개 부서가 지난 17일 가장 먼저 세종청사에 입주해 공식 업무를 개시한지 약 2주가 돼 가는데 우려했던 야생의 뱀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사 밖이 아닌 내부까지 들어와 공무원들이 실제 업무에서 위협을 느끼고 있다. 특히 여성 공무원들 사이에는 뱀 출현으로 무섭고 자주 놀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뱀을 목격했다는 한 여성 공무원은 “옥상이 있는 5층에 올라가다 뱀을 보고 너무 놀라 자칫 계단에서 굴러 다칠 뿐 했다”고 말했다.
청사에 들어은 뱀은 알록달록한 빛깔을 띠고 우리 산천에서 주로 볼 수 있으며 일명 꽃뱀으로 불리는 ‘유혈목이’다.
국무총리실이 입주한 1동을 비롯해 세종청사가 전체적으로 공사가 한창인데다 주변에 산이 많아 뱀이 출현하는 것이다. 주로 1층과 옥상이 있는 5층에 빈번하게 나타난다. 심지어 구렁이가 봤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공사가 끝나기도 전에 급하게 이전하다 보니 이 같은 해프닝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뱀 출현으로 안전에 위협을 받는 상황은 분명 문제가 있다며 청사관리를 책임지는 행안부는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