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선택 10·26] 朴캠프 "승기 잡았다" 환호… 羅캠프 "이럴수가…" 침울

■여야진영 이모저모<br>현장상황 체크하며 득실계산 분주 패배상황 가정 시나리오 내놓기도<br>與 "강남 높은 투표율" 긴장속 주시, 野 "인증샷 벌금 내줄것" 참여 호소

26일 서울 동작구 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32주년 추도식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나경원 후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조영호기자

서울시의 미래를 결정할 투표날인 26일.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박원순 야권단일 후보는 시시각각 변하는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오전 내내 지난해 6ㆍ2 서울시장 선거, 지난 4월 분당을 재보선보다 높게 투표율이 나오면서 각 진영은 득실을 계산하며 분주하게 보냈다. 오후 들어서 투표율이 주춤하자 또 다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나, 막판 보수 결집 기대=나 후보의 캠프 내부에서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높게 나타난 투표율에 긴장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 위치한 나 후보 캠프에는 26일 오전부터 지지층이 조금씩 모이며 선거 상황을 지켜봤다. 그러나 오전의 투표율이 높고 특히 서초와 강서 등 지역과 상관없이 젊은 직장인의 투표가 많았다는 보고가 올라오면서 한나라당 지도부 분위기가 어두워졌다. 한나라당이 승리의 마지노선으로 생각한 45%보다 높게 나오리라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전망에 일부 의원들은 패배를 가정한 시나리오를 내놓기도 했다. 다만 오후1시 투표율이 26.8%로 공개됐을 때는 일부 지지자들이 여권 지지가 높은 서초구와 나 후보의 지역구인 중구 투표율이 높다는 점을 이야기하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캠프 관계자는 "투표율이 높지만 이번 선거는 평소보다 야당의 숨은 표가 적고 보수 결집이 일어나기 때문에 반드시 야당에 유리하지 않다"며 "유세를 하며 나 후보가 젊은층에 꽤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한편 나 후보는 이날 오전7시30분 남편인 김재호 판사와 함께 중구 신당2동 장수경로당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고 "잘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 후보는 이어 오전10시부터 동작구 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나란히 앉았다. 박 전 대표는 "힘드실텐데. 앞으로 건강관리를 잘 하라"고 격려했고 나 후보는 박 전대표의 권유로 유족들과 헌화에 참여했다. ◇박, 투표율 반기면서도 경계=박 후보 측은 이날 예년의 재보선보다 높은 투표율에 고무되면서도 유리하다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보고 투표율에 관심을 집중했다. 박 후보 측은 오전 투표율이 높게 나타나자 밝은 표정이었다. 박 후보 선대위는 회의를 열고 투표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여야 모두 강하게 결집했기 때문에 끝까지 마음을 놓지 못했다. 특히 오후2시 현재 29.5%를 기록하는 등 수직 상승하던 투표율이 답보하자 답답해했다. 김형주 선대위 상황실장은 "강남ㆍ서초ㆍ송파 등 '강남3구'의 투표율이 높게 나타나 예측불허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초구 방배동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이날 종일 자택에서 휴식을 취했다. 그는 투표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진심을 다했고 최선을 다했다"며 "시민 여러분의 결단, 합리적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높은 투표율이 관건이라고 보고 시민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손학규 대표는 "10ㆍ26 재보선은 새로운 사회를 열어가는 역사적 전환의 날이 될 것"이라며 "정권에 대한 울분과 분노를 투표로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 독려 가이드라인에 대해 "만일 투표 인증샷으로 고발되면 민주당 법률지원단에서 벌금까지 포함해 다 해드릴 테니 마음껏 의사표현을 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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