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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잊은 이규혁… 세계빙상 선수권 첫날 종합 1위

500m 1위, 1,000m 4위로 종합 선두…우승하면 통산 5번째 우승

세월을 거스른 질주는 올해도 계속된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맏형’ 이규혁(34ㆍ서울시청)이 전 세계 스프린터들의 경연에서 통산 5번째 우승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규혁은 29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벌어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첫날 남자 종합 1위로 나섰다. 500m에서 34초33을 기록, 2위를 0.13초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이규혁은 1,000m에서는 1분08초01로 4위에 그쳤지만 총점 68.335로 종합선두에 올랐다. 2ㆍ3위는 각각 드미트리 로브코프(68.510점ㆍ러시아)와 슈테판 그루튀스(68.590점ㆍ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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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스프린트선수권은 이틀간 500m와 1,000m를 두 차례씩 뛰어 합산점수로 순위를 가리는 대회다. 올림픽에 버금가는 권위의 이 대회에서 이규혁은 통산 4차례나 우승했다. 이번에도 정상에 오르면 역대 최다우승 기록보유자인 이고르 젤레조프스키(6차례ㆍ벨라루스)에 바짝 다가선다.

그동안 각종 세계대회에서 최강자로 군림하면서도 올림픽에만 나가면 메달권에서 멀어지곤 했던 이규혁. 그는 2010년 밴쿠버올림픽 뒤 은퇴를 고민했지만 다시 스케이트화 끈을 조였다. 2014년 소치올림픽 출전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우리나이로 서른다섯에도 정상급 실력을 유지하고 있어 다시 한번 도전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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