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배당 수익이 미리 반영된 영향으로 국내 주식펀드 수익률이 2주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전 공시가격 기준으로 일반주식펀드 수익률은 일주일간 0.1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18%, 코스닥지수는 0.27% 하락했다.
주식형 중에서는 배당성향이 높은 배당주식펀드가 0.78%의 수익률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중소형주식펀드는 코스피 중형주지수(-0.20%)와 소형주지수(-0.13%)보다 높은 0.3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코스피200인덱스 펀드의 주간 성과는 -0.06%로 코스피200지수 수익률보다는 좋았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14%와 0.11%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인 채권알파와 시장중립펀드는 각각 0.22%, 0.21%의 수익률을 나타냈고,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07%의 성과를 냈다.
일반채권펀드는 0.08% 상승했고, AAA이상 등급에 투자하는 우량채권펀드는 0.0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투자적격등급(BBB) 이하 채권과 어음, 후순위채권 등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펀드 수익률은 0.07%였다. 초단기채권펀드의 수익률은 0.05% 상승했다.
해외주식펀드의 수익률은 한 주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유럽와 북미주식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유지한 반면 신흥국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전반적인 하락세를 주도했다.
인도주식펀드가 한 주간 -1.16% 수익률로 해외주식펀드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인도의 경기 둔화 우려가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낙관론을 누르며 악재로 작용했다. 인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3%에서 6.7%로 크게 하향 조정한 것을 비롯해 올해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우려 등이 부정적이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0.82%, 남미신흥국주식펀드는 -0.94%의 부진한 성과를 냈다. 브라질 증시는 초반 미국 고용지표, 소비심리지표, 경기선행지수가 개선됨에 따라 원유 등 국제 상품 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주식펀드는 -0.4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철도 건설투자 및 재정적자 규모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내년 경제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주식펀드는 한주간 0.20% 상승하며 가장 양호한 성과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