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 올봄 `그린 푸른옷 입기' 빨라진다

국내 골프장 그린의 새싹이 작년보다 1주일정도 빨리 움터 골퍼들은 예년보다 일찍 상쾌한 기분으로 라운드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한국골프장사업협회 부설 한국잔디연구소는 18일 지역마다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지난 겨울동안 계속된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그린의 녹색화 시기가 작년보다 1주일 안팎 앞당겨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측은 지난해 잔디가 첫 싹을 틴 시기는 3월10일이었으나 올해는 1, 2일경이면 파릇한 새싹이 올라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주말골퍼들은 골프장에 따라 빠르면 2주일 뒤인 오는 3월 첫째주부터 파릇한 그린 위에서 플레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이 연구소 김호준박사는 『지난해에 비해 올 1월의 평균기온은 영하 0.8도로 지난해의 영하 1.4도보다 0.6도 정도 밖에 높지 않았으나 겨울가뭄으로 그린이 건조해 골프장마다 물을 많이 뿌려 잔디의 발아시점을 앞당겨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골드CC의 코스관리과 이정재박사도 『같은 코스내에서도 남향과 북향 그린의 녹색화가 다르지만 피복그린의 경우에는 벌써부터 새싹이 올라오고 있다』며 『앞으로 1주일 정도만 더 차광막을 씌어놓으면 새파란 그린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골드CC는 회원서비스 차원에서 잔디가 뿌리를 내리는 3월초순을 기점으로 주말에 한해 보조 그린을 개방하는 내부방침을 정했다. 또 기흥골프단지에 인접해 있지만 해발 300㎙로 높아 주변 골프장보다 1주일 이상 늦게 잔디에 물이 오르는 88CC도 3월 둘째주부터 주말에 한해 보조 그린을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88CC 관계자는 『차광막을 덮어 놓은 보조그린의 경우 잔디 곳곳의 색감이 서로 틀려지고 있다』며 『회원의 날인 3월14일(일요일)엔 푸릇푸릇한 잔디를 선보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태광CC는 아직 그린피복에 나서지 않았으나 다음주부터 약 2~3주일 안 차광막을 씌워 다른 골프장들과 그린 활착시기를 맞춰나갈 방침이다. 따라서 수도권 이남지역 소재 골프장들의 경우엔 3월 첫째주면 대부분 녹색그린을 구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잔디연구소측은 『페어웨이 잔디는 그린잔디보다 한달이상 더딘 오는 4월 중순경이나 파릇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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