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홈밀 시장은 2008년 8,500억원 규모에서 2009년 1조4,000억원으로 급팽창했으며 2010년에도 2조2,000억원 규모로 커졌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고 1ㆍ2인 가구 증가 및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편의식품 이용이 보편화되고 있다"면서 "여기에다 최근들어 소비 불황으로 외식을 대체하는 수요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영국,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홈밀이 전체 식품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대중화된 상태여서 국내 기업들도 메뉴 다양화, 전문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접근성, 저렴한 가격, 다양한 메뉴 등을 앞세워 홈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홈밀 전문기업과 제휴, 고유 PB(자체 브랜드) 상품을 내세워 수백여종의 다양한 카테고리 홈밀 제품들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특히 영업 마감 시간이 임박한 시간에 진행하는 '타임세일'을 이용할 경우 최소 5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알뜰족들에게 인기다.
이마트는 해물탕, 부대찌개 등 탕류부터 반찬류, 별미 요리까지 300여가지가 넘는 홈밀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히트상품은 '부대찌개(640gㆍ6,800원)'와 '녹두삼계탕(900gㆍ6,500원), '해물탕(700gㆍ7,500원)' 등이다.
롯데마트는 고유의 PB 브랜드인 '통큰'을 넣은 홈밀 제품을 서울역점 외 11개 매장에서판매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통큰 카레(300gㆍ1,400원)'와 '통큰 짜장(300gㆍ1,400원)'의 용량은 기존 식품업체 제품의 1.5배나 된다.
종합요리 식품기업 아워홈의 브랜드 '손수'는 1인 가구를 겨냥, 기존 제품보다 40% 가량 작아진 크기로 '손수 정성듬북' 갈비탕과 소고기 미역국 2종을 출시했다. 기존 제품의 양(500g)에 비해 절반 정도인 300g으로 구성된 제품 가격은 갈비탕 3,800원, 미역국 2,700원으로 편의점에서 우선적으로 판매될 계획이다.
아워홈 김민수 식품마케팅팀장은 "국내 1인 가구 비중이 지난해 23%에 달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