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건 또 누구 저격?…'중년 남미새' 영상에 맘카페 '시끌', 무슨 일? [이슈, 풀어주리]


출근길에서도, 퇴근길에서도. 온·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를 풀어드립니다. 사실 전달을 넘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인 의미도 함께 담아냅니다. 세상의 모든 이슈, 풀어주리! <편집자주>


사진=유튜브 '강유미 yumi kang좋아서 하는 채널' 캡처사진=유튜브 '강유미 yumi kang좋아서 하는 채널' 캡처




개그우먼 강유미의 유튜브 영상이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웃음을 위한 풍자인지 특정 집단을 향한 조롱인지를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유튜브 채널 ‘강유미 yumi kang 좋아서 하는 채널’에 공개된 ‘중년 남미새’ 영상은 게시 사흘 만에 조회 수 90만 회를 넘기며 빠르게 확산됐다. 강유미 특유의 ‘하이퍼리얼리즘’ 코미디가 다시 한 번 주목받은 것이다.

영상 속 강유미는 명품 로고가 드러나는 의상과 화려한 액세서리를 착용한 채, 아들을 중심으로 일상을 꾸리는 중년 여성 캐릭터를 연기한다. 남성에게 유독 관대한 태도와 과장된 말투가 반복되며 웃음을 유도하는 설정이다.

유튜브 캡처유튜브 캡처


◇ “현실 고증” vs “불편하다”…엇갈린 누리꾼 반응

영상 공개 이후 댓글도 폭발적으로 달렸다. 누리꾼들은 “강유미는 인류학 박사 같다”, “현직 학원 강사인데 실제로 저런 어머니들 정말 많다”, “주변에서 본 적 있는 인물이라 웃음이 난다”, “이 정도는 코미디로 봐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왜 가만히 있는 아들맘을 특정 이미지로 묶느냐”, “웃자고 보기엔 조롱처럼 느껴진다”, “요즘은 이런 캐릭터 자체가 갈라치기로 읽힌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공감과 불편함이 동시에 표출되며 논쟁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드라마·예능으로 번진 ‘묘사의 책임’ 논쟁

이 같은 논쟁은 유튜브 코미디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지난해 11월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역시 특정 직군 묘사를 둘러싸고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류승룡 주연의 이 작품은 모든 것을 잃은 중년 남성이 긴 여정을 거쳐 ‘대기업 부장’이 아닌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그러나 대한중대재해예방협회는 극 중 산업 현장 안전관리자에 대한 묘사에 대해 성명을 내고 “안전관리직을 ‘징벌적 좌천 인사’처럼 표현해 본사에서 밀려난 인력이 가는 한직으로 격하시켰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또 안전관리 업무를 단순 잡역 수준으로 희화화하고, 안전 점검을 대충 처리하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노출해 직업윤리를 폄훼했다고 비판했다. 안전관리자의 정당한 지적이 현장에서 묵살되거나 비웃음의 대상이 되는 장면 역시 전문 직군의 권한과 위상을 불필요하게 깎아내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사진=유튜브 '나선욱' 캡처사진=유튜브 '나선욱' 캡처


◇“웃기지만 찜찜한 이유”…캐릭터 소비의 양면성

개그 프로그램과 유튜브 콘텐츠에서 특정 인물군을 과장해 묘사하는 방식은 오래된 단골 소재다. ‘동탄맘’, ‘영포티’ 같은 신조어 역시 개그 유튜버들 사이에서 자주 차용된다. 중고차 판매원, 헬스 트레이너처럼 직업적·사회적 특징을 극대화해 표현하는 방식에 시청자들은 “현실 공감”이라며 웃음을 터뜨린다.

다만 문제는 이런 캐릭터가 반복 소비되면서 어느 순간 하나의 이미지로 굳어질 때 발생한다는 점이다. 개인의 경험에서 출발한 풍자가 집단 전체를 대표하는 듯한 인상으로 확장되면, 웃음 뒤에 불편함이 남는다는 지적이다.

사진=유튜브 '핫이슈지' 캡처사진=유튜브 '핫이슈지' 캡처


◇반복되는 논쟁…코미디의 경계는 어디까지

앞서 개그우먼 이수지 역시 ‘대치맘’을 패러디한 영상으로 비슷한 논란을 겪었다. 그는 당시 방송에서 “추억처럼 남기자는 마음으로 만든 캐릭터였는데, 예상보다 반응이 커 부담을 느꼈다”며 “모든 캐릭터는 주변에서 본 인물이나 내가 경험한 모습을 바탕으로 만든다”고 밝힌 바 있다.

강유미의 이번 영상은 웃음을 위해 특정 계층을 어디까지 흉내낼 수 있는지, 그 과정에서 웃음의 대상은 누구로 설정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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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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