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GC(파72ㆍ7,265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경기에서 1타를 잃었다. 전날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공동 2위에 올랐던 우즈는 사흘 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하며 4위로 2계단 뒷걸음질을 했다. 선두와의 타수 차이도 전날 1타에서 4타 차로 벌어졌다.
선두 자리에는 스펜서 레빈(28ㆍ미국)이 이름을 올렸다. 프로 7년차인 레빈은 이날 3언더파 69타를 기록, 우즈 등과 같은 공동 2위에서 1위(합계 8언더파)로 올라섰다. 아직 PGA 투어 우승 경험이 없는 스펜서는 지난 2월 피닉스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6타 차의 여유 있는 선두를 달리다 역전을 허용하는 악몽을 경험했다. 당시 스펜서는 4타를 까먹어 6타를 줄인 카일 스탠리(미국)에게 우승컵을 헌납하고 3위에 그쳤다.
이번에도 스펜서는 첫 승을 위해 중압감과 함께 강자들의 추격을 이겨내야 한다.
PGA 투어 통산 6승을 거둔 로리 사바티니(남아공)가 1타 차 2위(7언더파)에 올랐고 지난달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오렌지 보이’ 리키 파울러(미국)가 3위(5언더파)에 포진했다.
특히 4위로 밀렸지만 우즈는 이 대회에서만 4차례나 우승한 전력이 있다. 이날 우즈는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잠깐 단독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7번홀(파5)에서도 1타를 줄였으나 후반 들어 버디는 1개에 그치고 4개의 보기를 쏟아내며 흔들렸다. 10번홀(파4)에서는 티샷을 당겨 친 탓에 볼을 2타 만에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12번홀(파3)에서는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를 추가했다.
공동 5위(3언더파) 그룹에는 이시카와 료(일본), 헨릭 스텐손(스웨덴), 조너선 버드(미국) 등이 모였다.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3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36위(3오버파)로 밀렸다. 한국계 선수들 가운데는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이 공동 46위(4오버파)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를 잡았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23ㆍ북아일랜드)는 전날 2라운드에서 7오버파 79타(합계 6오버파)로 무너져 컷오프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