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K9' '투산 전기차' 최초 공개<br>중국, 중국 전용 모델 '밍투' 선봬<br>일본, 대형 트럭·고급 버스 출품
| 기아차 'K9(미국명 K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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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밍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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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트럭 '엑시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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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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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포르테 페이스리프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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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버스 '유니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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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자동차 시장이자 생산국인 미국과 중국, 일본에서 대형 모터쇼가 일제히 열린다. 세계 자동차 산업의 최신 트렌드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ㆍ기아차도 각 시장에 맞는 전략 모델을 투입해 관람객들을 유혹한다는 계획이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2013 로스앤젤레스(LA) 국제 오토쇼(LA 모터쇼)가 미국 LA 컨벤센 센터에서 20일(현지시간) 프레스데이 행사와 함께 개막한다. 같은 날 일본 도쿄의 오다비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는 제43회 도쿄 국제 모터쇼가 시작된다. 하루 뒤인 21일에는 중국 광저우의 수출입 전시장에서 제11회 광저우 국제 오토쇼가 개막한다.
거의 동시에 열리는 3개 모터쇼 중 현대ㆍ기아차가 가장 신경쓰고 있는 행사는 LA 모터쇼다. 기아차의 대형 세단 'K9(미국명 K900)'을 미국 최초 공개하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세계에서 대형차가 가장 잘 팔리는 시장인 미국에 'K9'을 투입, 한국에서의 실패를 만회해야 한다는 절박함을 안고 이번 출품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는 LA 모터쇼에서 미래형 환경차인 '투싼ix 수요연료전지차'를 미국 최초로 공개한다. 이 차는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 체제를 갖춘 수소연료전지차로 이번 전시를 통해 회사의 친환경차 미래 비전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현대ㆍ기아차가 광저우 모터쇼에서 소개하는 가장 중요한 차종은 현대차의 중국 전용 모델 '밍투(名圖ㆍ영어명 미스트라)'다. 이 차는 준중형 '아반떼(중국명 랑둥)'와 '쏘나타'의 중간 크기로 중국 시장만을 위해 개발한 신차다. 차급에 관계없이 보다 큰 차를 좋아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감안해 준중형차 플랫폼을 이용해 중형차 맞먹는 크기의 차를 만들어 냈다.
기아차는 '포르테 쿱 터보', '포르테 페이스리트프'와 함께 'K5 페이스리프트'를 중국 최초로 공개한다. 포르테는 국내에서 'K3' 출시와 함께 단종됐지만 중국에서는 여전히 잘 팔리고 있어 이번 터보 차와 부분변경차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높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연말부터 밍투를 중국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라면서 "중국은 다양한 차가 고루 잘 팔리는 시장이어서 밍투에 거는 기대가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현대ㆍ기아차는 도쿄모터쇼의 경우 현대차의 대형 트럭 '엑시언트'와 고급 버스 '유니버스'만을 출품한다. 일본 자동차 시장은 수입차에 대한 배타성이 강해 현대차는 승용차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한편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이번 3개 모터쇼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2011년 LA 모터쇼에서 '그랜저(미국명 아제라)'를 직접 발표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