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이어 TJ맥스 등 미 소매업계 임금 인상 잇따라

미국 유통업체 TJ맥스와 마샬(Marshalls) 등이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에 이어 직원들의 시간당 임금 인상 대열에 동참했다.

TJ맥스와 마샬의 모회사인 TJX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내 근로자들의 시간당 임금을 상반기 중에 9달러로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까지는 6개월 이상 고용된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을 10달러로 인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임금 인상 계획은 TJ맥스, 마샬, 홈굿즈(HomeGoods) 등 TJX의 모든 자회사 직원 19만1,000명에게 같이 적용된다.



지난주 월마트가 임금 인상을 발표한 데 이어 TJX도 이에 동참하면서, 미국의 임금 인상 흐름이 다른 유통업체로 확산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월마트는 지난 19일 올 4월까지 시간당 임금을 9달러로 올리고 내년 2월부터는 10달러로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마트와 TJX의 행보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체된 미국 노동자들의 임금을 올리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으로는 고급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임금인상으로 말미암아 고용 인원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재 미국 연방정부가 정한 시간당 최저임금은 7.25달러로 2009년 이후 변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