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휴대폰] 무역흑자 '일등공신'

19일 산업자원부 및 전자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반도체 수출 실적은 지난해보다 13.1% 늘어난 136억6,680만달러, 휴대폰은 155.7% 신장한 24억8,800만달러를 기록했다.그러나 수출규모면에서 반도체의 5분의1 수준인 휴대폰은 원부자재 수입액 등을 감안한 무역수지 측면에서 반도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의 예상수출액은 35억3,800만달러. 이 가운데 데이터 처리용 칩이나 음성압축 칩 등 칩세트와 배터리·정밀판금·도금용 도료 등 각종 원부자재의 올해 수입액이 12억달러로 예상돼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23억3,000만달러로 품목별 무역수지에서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반도체는 웨이퍼 가공처리 등을 위해 화학물·웨이퍼·실리콘의 절반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원부자재 수입액을 차감한 올해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19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비해 휴대폰은 국내기업들이 휴대폰용 배터리 양산체제를 갖추기 시작해 내년 하반기부터는 배터리 수입의존도가 50% 수준으로 낮아져 휴대폰 수출에 따른 무역수지 흑자효과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봉우(李逢雨) 삼성전자 이사는 『지난 96년 말 국산 휴대폰 수출이 시작된 지 불과 3년 만에 수출 효자품목으로 떠오를 수 있었던 것은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 방식을 가장 먼저 도입, 휴대폰 관련 기술을 키워나갈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MP3 휴대폰·TV 휴대폰 등 새로운 개념의 신제품들이 잇달아 출시돼 해외시장에서 한국산 휴대폰의 성가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

관련기사



김형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