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한민국 상생 컨퍼런스] 현대중공업, 해외박람회·선진기업 견학 … 세계 진출 뒷받침


현대중공업 협력회사 대표들이 지난 5월 미국 휴스턴에서 '해양기술박람회(OTC)'를 참관한 후 한자리에 모여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마련한 지역 장애인 초청행사 참가자들이 현대중공업 설비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지난 5월 동정정공과 대양전기 등 국내 중소 중견기업 대표 14명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해양기술박람회(OTC·Offshore Technology Conference)'에 참석했다. OTC는 전 세계 50여 개국, 2,500여개 업체에서 9만 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플랜트 기자재 전시회 및 기술 컨퍼런스다. 이 자리에 참석한 기업들은 모두 현대중공업의 협력업체들이었다. 현대중공업이 해양플랜트 시장의 최신 기술 동향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협력사들에 자리를 제공한 것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서영우 대양전기공업 대표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보완해야 할 부분을 알 수 있었고 모기업의 동반성장에 대한 의지를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이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자금 지원 등은 물론 기술이나 해외 시장 진출 지원을 통해 협력회사들이 세계 시장에서 자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9월 발족한 '차세대 경영자 모임'이다. 이는 그룹 조선 3사의 협력회사 모임인 '현대중공업그룹통합협의회' 소속 회원사 경영자 중 30~40대의 젊은 대표이사 20명이 참여하는 모임이다. 협력회사의 차세대 경영자를 육성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탄생했다. 현대중공업은 △해외 박람회 및 선진기업 견학 기회 마련 △생산성 향상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맞춤형 기술 지원 △공동 기술개발 참여 △신기술 및 휴면 특허기술 이전 등으로 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휴스턴에서 열린 해양플랜트기술박람회에 참석한 것도 차세대 경영자 모임 활동의 일환이었다. 현대중공업은 당시 박람회 참석은 물론 협력업체들이 진입장벽이 높은 해양플랜트 기자재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현지의 관련 업체들과 미팅 자리를 주선했다. 아울러 GE 오일&가스, NOV 등 세계적인 해양플랜트 및 자원개발 관련 기자재 업체의 공장을 직접 견학하고 구매 상담을 진행하도록 지원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자재대금을 매월 3회에 걸쳐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선급금 및 중도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협력회사의 자금운용을 돕고 있다. 특히 귀향비 및 상여금 등으로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설, 추석, 여름휴가 때마다 자재대금을 조기에 지급해 협력회사의 자금 운용을 돕고 있다. 지난해에는 모두 7,000억원의 자재대금을 조기에 지급해 협력회사들의 경영환경 개선을 지원했으며 지난 1월 말 설 연휴에는 약 1,600개사에 자재대금 2,240억원을 앞당겨 지급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울산 인재교육원에 '동반성장 교육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이는 1차 협력회사는 물론 2·3차 협력회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하고 실질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해 협력회사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 가운데 하나다. 교육지원센터는 협력회사 임직원들이 교육제도를 더욱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협력회사 임직원들을 위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 개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또 협력회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내·외 전문 강사진이 나서는 인사·노무·회계 등 경영 분야의 16개 과정 △용접·배관·전기 등 각종 기술 관련 38개 실무교육 과정을 교재와 식사를 포함해 전액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상생협력 노력을 해외로도 확대하고 있으며 이미 진출국가에서 동반성장 관련 수상을 하는 등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 1회 상하이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동반성장 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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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개 중국 생산법인에 통합 구매전산시스템을 구축해 자재 거래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다양한 협력회사 상생 프로그램을 개발 및 적용한 공로로 수상했다.

현대중공업은 1995년 중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후 베이징, 옌타이 등에 7개 생산법인과 1개 연구개발센터를 설립, 현지에서 3,5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2008년 쓰촨성 대지진이 발생한 당시에는 현장에 굴삭기 19대를 지원해 피해 복구작업을 돕기도 했다. 또한 현대중공업 희망기금회를 발족하고 2012년 중국 각지에 10개의 희망소학교를 세우기도 했다. 설립 이후에는 지금까지 매년 각 학교를 방문해 체육, 미술 등의 예체능 교육과 학용품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중국과 활발한 경제협력을 통해, 현대중공업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중국에서 적극적인 CSR을 통해 한국 기업의 위상을 높이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장애인·다문화 가정과 '사랑의 나들이'

현대중공업은 협력회사뿐만 아니라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8일부터 오는 12월까지 총 15차례에 걸쳐 울산 본사와 울산박물관 일원에서 지역 장애인 600여명을 대상으로 '지역 장애인 초청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열린 첫 행사에는 40여명이 참석해 현대중공업 아산기념전시실과 선박 건조현장을 둘러보고, 울산박물관의 문화유물들을 살펴봤다.

현대중공업은 매년 직원들의 급여 우수리 성금을 한국심장재단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등에 기탁했다. 또 23년째 지역 장애인들의 봄나들이 행사인 오뚜기 잔치를 후원하고 있으며 지역 경로당 노인과 복지시설 거주인 초청행사도 마련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자리를 만들기도 했다. 당시 베트남, 필리핀, 몽골 등 10개국의 다문화 가족 160명은 현대중공업의 초청으로 울산 동구 현대예술관에서 뮤지컬 '해를 품은 달' 공연을 관람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에도 다문화 가정 70여 명을 초청해 경주에서 문화탐방 행사를 진행했으며 도서 지원, 현대중공업 견학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방법으로 다문화 가정의 조속한 한국 사회 적응을 돕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닭과 오리를 소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연말까지 20만마리 이상의 닭과 오리를 집중 소비하기로 하고, 사내 식단에 관련 메뉴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우선 이달 3만마리를 시작으로 10개월간 매월 2만마리 이상의 닭과 오리를 점심 메뉴로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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