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선수 정종관(30ㆍ사진)씨가 3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정씨는 프로축구 승부조작 수사 대상자 중 한 명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오후 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프린세스호텔의 한 객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정씨의 시신 옆에서는 “승부 조작의 당사자로서 부끄럽다”는 내용의 A4용지 한장과 메모지 4장으로 된 유서가 발견됐다. 현재 3부리그 격인 챌린저스리그에서 뛰고 있는 정 선수는 K리그 전북현대에서 2009년까지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프로축구 승부조작 수사를 벌이고 있는 창원지검은 “정종관 선수가 승부조작 관련 수사 대상자 중 한명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프로축구 선수매수 및 승부조작 파문과 관련해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의심되는 선수를 당초 10명에서 20명선으로 늘려 잡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승부조작과 관련된 팀이 대전시티즌, 광주FC 외에도 다른 구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대상 구단의 폭을 넓히기로 했다. 광주FC 소속 선수들 일부는 조만간 소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