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셀트리온 거래 폭발… "단타 주의"

대금 삼성전자의 2배… 사흘째 하한가 기록하며 주가 반토막

셀트리온이 사흘째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반토막난 가운데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초단타 매매세력들이 몰리며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은 하한가를 기록하며 2만6,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장중 한때 3만1,000원대까지 오르며 하한가 탈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장 후반에 다시 매물이 쏟아져 사흘 연속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이날 주목할만한 것은 폭발적으로 급증한 거래량이다. 이날 거래량은 2,200만주를 넘어서며 전거래일 보다 4배 가량 늘었다. 거래대금도 6,200억원에 달했다. 셀트리온 보다 시총 규모가 100배 가량 큰 삼성전자의 거래대금이 이날 2,700억원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가히 폭발적인 거래가 이뤄진 셈이다.

관련기사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보통 급락세를 보이고 있던 종목이 하한가를 벗어날 경우 단기 매매세력들이 초단타매매를 활용하기 위해 몰려드는 경우가 많다”며 “셀트리온도 이 경우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단타세력들에 의해 변동성이 커진 만큼 섣부른 투자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도 급격히 줄었다. 셀트리온은 이날까지 나흘째 급락하면서 시총이 2조6,7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코스닥 시총 2위인 파라다이스(2조1,000억원)와 불과 5,700억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시총 3위인 CJ오쇼핑(1조9,000억원)과도 격차가 크게 줄었다. 자칫 급락세가 좀더 지속될 경우 코스닥 대장주의 지위가 바뀔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한편 증권사들은 앞다퉈 셀트리온에 대해 신용공여 거부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날 KDB대우증권이 위탁증거금을 100%로 지정했으며 지난 18일과 19일에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증거금율을 100%로 조정했다. 위탁증거금이 100%로 적용되면 신용거래와 대출거래, 현금 미수 거래가 불가능해진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셀트리온의 주가 하락으로 인해 담보로 제공된 주식들이 반대매매로 출회될 수도 있어 잠재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성시종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