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삼성 휘어진 스마트폰 세계 첫 선

'갤럭시 라운드' 10일 출시<br>인체공학적 디자인 적용 한 손에 자연스레 달라붙어<br>사양 노트3와 비슷하지만 두께 얇고 무게 더 가벼워<br>홈화면 시각 효과도 눈길


삼성전자 소문으로만 나돌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휘는 화면) 스마트폰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가 좌우로 오목하게 휘어지는 커버드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를 SK텔레콤 전용 모델로 10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제품은 5.7인치(144.3mm) 큰 화면을 채택했으며 디스플레이가 좌우로 오목하게 휘어진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휘는 화면 패널이나 삼성전자가 과거 출시했던 갤럭시 넥서스가 세로 방향으로 화면이 휘었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특히 한 손에 잡힐 만큼 쥐는 느낌이 뛰어나고 얼굴과 손바닥 곡선과 맞물려 이질감이 들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디스플레이는 휘어지는 성질을 가진 플라스틱 기판에 빨간색ㆍ초록색ㆍ파란색의 빛을 내는 유기물질을 픽셀 단위로 하나씩 집적하는 최신 방식으로 제작됐다.


제품 사양은 2.3㎓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 3GB 램, 1,300만 화소 카메라 등 갤럭시 노트3와 비슷하다. 두께는 갤럭시노트3 보다 0.4㎜ 얇은 7.9㎜이며 무게도 10% 가량 가벼워져 154g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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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어지는 스마트폰 특성상 굽어진 디자인에 최적화된 홈 화면도 제공한다. 홈 화면은 '라운드 비쥬얼 이펙트' 기능을 적용할 수 있는데 여러 페이지의 홈 화면이 하나로 이어진 효과를 준다. 화면이 꺼졌을 때는 단말기를 바닥에 놓고 기울이면 날짜ㆍ시간ㆍ부재중 통화·배터리 잔량 등 휴대전화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음악 재생 중에 좌우로 기울이면 전곡이나 다음 곡으로 넘어갈 수도 있고, 사진을 볼 때도 다른 사진을 찾아보려면 화면을 누르고 좌우로 기울이면 된다.

이밖에 미디어 콘텐츠를 잡지처럼 편집해주는 '매거진 UX', 대화면이지만 한 손으로 사용 가능한 '한 손 조작', 강력한 멀티태스킹 능력을 지원하는 '멀티윈도우' 등 대화면의 장점을 활용한 다양한 사용자 편의기능을 지원한다. 색상은 갈색(럭셔리 브라운)이며 출고가는 108만9,000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라운드 출시로 모바일 디바이스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혁신으로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도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곡면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곡면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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