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옷 청문회] 이형자씨 "옷값 대납요구 받았다"

李씨는 이날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고급 옷 로비 의혹사건 규명을 위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이같이 말했다.李씨는 이어 『「(돈을) 준비할까요」라고 했더니 「그러는 게 좋을 것」이라고 해서 준비했으며 이 문제를 남편과도 상의했다』면서 『이어 18일 裵씨가 찾아와 「장관부인들이 라스포사에서 밍크코트를 걸쳐보고 오는 길이며 검찰총장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도 있었다」고 말해 얼마냐고 물으니 「기천만원」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李씨는 또 『그날(18일)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가 전화로 「내일 총장부인들이 오면 밍크 긴 것과 짧은 것, 망토와 외제 옷들을 보여주려 한다」고 해 보여주지말라. 나는 그런 식으로 못 살겠다』며 『대납요구를 거부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李씨는 『지난해 12월 14일 이희호(李姬鎬) 여사 출판기념회에서 裵씨로부터 延씨가 최순영 회장 구속문제에 대해 얘기하면서 사돈집을 통해 외화를 유출한 것을 다 알고 있는데 그 집도 갈기갈기 찢어놓겠다고 말하더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李씨는 이어 『다음날 다시 裵씨를 강남 공항터미널 다방에서 잠깐 만났을 때 延씨가 崔회장이 12월 안에 구속된다고 하더라는 얘기도 전해 들었다』고 말해 延씨의 검찰수사상황 사전누출을 강력히 시사했다. 李씨의 이같은 주장은 옷값 대납 요구가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裵씨의 앞선 진술은 물론, 검찰수사상황 사전누출을 강력히 부인한 延씨의 증언과 상반된 것이어서 위증논란이 예상된다. 양정록기자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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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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