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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이후 중국에서 돌아온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였다. 백범 김구선생이 암살당하기 직전까지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하던 현장이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경교장(京橋莊)이 3년간의 복원을 마치고 오는 3월 2일부터 무료로 개방된다.
사적 465호로 지정된 경교장은 서울 종로구 평동 강북삼성병원 안에 있다. 임시정부 청사로, 김구의 집으로 쓰였고 미군 주둔지, 주한 대만대사관저 등으로 이름을 바꿔 달다가 1967년 옛 고려병원(강북삼성병원)이 매입해 병원으로 써왔다.
경교장을 복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자 서울시와 삼성병원이 협의해 2010년부터 복원을 시작했고 꼬박 3년이 걸린 끝에 시민의 품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경교장은 총면적 945㎡로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복원됐다. 지상 1층은 임시정부 공간이다. 회의가 열리던 응접실과 대외 홍보업무를 담당하던 선전부 사무실, 공식 만찬이 열리던 귀빈식당이 들어섰다.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김구의 집무실과 침실, 서재 등이 차례로 나온다. 집무실 복도 창문에는 김구 서거 당시 총탄 자국을 볼 수 있다.
지하는 경교장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를 살필 수 있는 전시실로 꾸며졌다.
경교장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에서 약 300m 거리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교장 정원과 서측, 북측은 병원 시설로 사용돼 향후 복원 과제로 남아있다”며 “올해 안에 명륜동 장면 총리 가옥, 신당동 박정희 대통령 가옥, 서교동 최규하 대통령 가옥 등도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