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전략기획본부 박용만(朴容晩) 사장은 13일 서울 두산타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 중역을 대상으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되는 혁신적인 경영자 보상시스템(EXECUTIVE COMENSATION)을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이번 신인사제도 도입에 따라 두산의 임원 직위체계가 이사대우부터 사장까지의 6단계에서 사장과 부사장·상무의 3단계로 축소된다.
동시에 연말에 실시하는 정기 승진제도도 폐지돼 연공서열에 의한 승진인사는 사라지고 능력에 의한 수시 승진인사가 이뤄지게 된다. 이와 함께 중역 퇴직금제도가 폐지되면서 성과급과 스톡옵션 등 새로운 제도가 도입된다.
두산은 임원급에 대한 실질적인 연봉제 적용을 위해 고정 상여를 연봉으로 단일화하고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던 변동 상여를 실질적인 단기 성과급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두산은 성과급 하한선을 없애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경우 성과급을 전혀 받지 못하고 목표를 달성하면 국내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경영성과에 대한 차등폭을 대폭 늘렸다.
또 임원에 대한 장기 인센티브로 스톡옵션제를 도입, 직위별로 연봉의 일정 배수에 해당하는 주식을 옵션으로 부여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경영진이 정해진 목표를 달성했을 경우 성과급과 함께 최대한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신인사제도의 도입은 인력감축이나 조직축소를 위한 것이 아니라 경영자에 대한 적절한 보상제도를 마련해 경영성과를 높이자는 취지로 도입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전략목표를 초과 달성한 경영자의 경우 성과급과 스톡옵션에 따른 보상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훈기자LHO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