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노다총리, 측근들에 3不처신 당부

①쓸데없는 말 않기<br>②튀는 일 벌이지 않기<br>③돌출하지 않기<br>안정적 국정 운영 지침 제시

'쓸 데 없는 말은 하지 않는다' '화려한(튀는) 일은 벌이지 않는다' '돌출하지 않는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가 측근들에게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한 처신의 '3불(不)'원칙을 지켜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신문은 26일 노다 총리가 취임 직후 관방 부장관과 총리 보좌관 등 내각과 측근 의원들을 불러 이 같은 세 가지 원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예산안과 각종 법안 처리를 위해 정치권의 협조를 받아내야 하는 노다 총리가 야당과 당내 협력을 구하기 위해 적어도 올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 말까지는 최대한 낮은 자세를 유지하라는 지침을 제시한 것이다. 이는 잇단 돌출 행동과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정을 혼란에 빠뜨리며 야당은 물론 관료집단과 민주당 내부에서도 무수한 적을 만들었던 간 나오토(菅直人) 전 정권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간 전 총리는 2011년도 예산처리와 특별공채법 등 법안 처리 과정에서 야당의 협조는 물론 당내 지지를 얻지 못하는 등 리더십을 상실해 퇴진으로 내몰린 바 있다. 노다 총리의 한 측근은 "야당과 관료를 절대로 적으로 돌리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다 정권은 내달 의회에 제출할 예정인 3차 추경예산안을 시작으로 2012년도 예산안 처리, 대지진 복구 및 사회보장 재원 마련을 위한 세제개혁 등의 관문을 줄줄이 통과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출발한 만큼 정치권과 관료사회에 대해 취임 직후부터 저자세를 유지해 오고 있다. 신문은 그가 민주당 대표선거 기간 중에도 민주당 의원들과의 회동에서 "당내 융화와 여야당 협의를 위해서는 정책 과제가 돌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는 등 이미 선거 이전부터 3원칙을 수립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다. 다만 그가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재정건전화 추진에 있어서는 "흔들리지 않다, 달아나지 않는다, 영합하지 않는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어 저자세의 원칙을 고수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마이니치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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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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