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다보스 포럼 개막] BRICs, 글로벌 경제권력 중심부로

브릭스 기업들 존재감 드러낼 듯


2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막이 오른 올해 세계경제포럼(WEFㆍ다보스 포럼)에서 브릭스(BRICs) 회원국의 기업들이 눈에 띄는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기존의 경제질서에 큰 변화가 가해진 만큼 새로운 주체들의 위상 제고는 당연하다는 진단이다. 올해 포럼에는 주제 세르지오 가브리엘리 페트로브라스 최고경영자(CEO)와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회장, 왕 젠저우 차이나모바일 회장 등 총 365명에 이르는 신흥국가 기업들의 총수와 CEO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신흥국 기업들의 올해 다보스 포럼 참석 규모는 역대 최대이다. 노무라증권의 윌리엄 베러커 글로벌 투자은행부문 공동대표는 “전세계 경제권력과 영향력이 변화하기 시작한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가브리엘리 페트로브라스 CEO는 “올해 다보스에서의 대화는 기업들이 변화하는 경제환경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가 될 것이다”라며 “가장 중요한 주제는 기존 선진국들의 부진과 브릭스 국가들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해결책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번 포럼에서는 기존 선진국 기업들과 신흥국가 기업들이 인수합병(M&A) 논의 등을 활발히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진국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은 신흥시장에 적극 나서고 신흥국가의 기업들은 기존 선진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세계적인 기업들이 모이는 다보스 포럼을 활용하려는 것이다. 이번 포럼에 참여하는 시스코시스템스와 프록터앤드갬블(P&G), 제너럴일렉트릭(GE) 등 선진국 기업들은 M&A 추진을 통해 브릭스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또한 전세계 M&A 시장에서 중국계 기업들이 갈수록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베인앤컴퍼니의 유리 스펙토로프 러시아부문 대표는 “예전에는 다보스포럼의 논의가 경제위기 극복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이제는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고 성장할 것이냐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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