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주 강세 행진(초점)

◎지수낙폭과대 따른 상승지속 전망불구/“수익성 사실상 악화” 단기그칠 가능성도주식시장이 연이틀 약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보험주가 연 3일째 강세를 나타내 주목받고 있다. 12일 주식시장에서 보험주는 15개 상장종목중 해동화재, 대한화재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4개를 제외한 11개 종목이 상승세로 마감됐다. 이날 보험주의 강세는 업종지수상승폭이 1.58%에 불과했지만 종합주가지수가 연이틀째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어서 더욱 돋보였다. 보험주 강세의 배경은 실적호전과 낙폭과대이다. 조만간 발표될 손보사들의 반기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왔다는 것을 재료로 연 3일째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이에 대해 보험업종 담당자들은 『손보사들의 경과보험료 수입이 지난해 반기보다 26% 가량 증가했다』며 『수입이 증가한 것은 분명하지만 이는 지난해 증가율보다 낮은 것이며 수익성은 더욱 나빠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손보사의 실적은 경기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으며 경기침체와 함께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특히 반기실적에는 반영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온기에는 올해 처음으로 주식평가손 15%를 반영해야 한다』며 『지난 3월말현재 주식평가손실률이 36.5%였던 것을 감안하면 손보사들의 수익은 크게 감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최근 보험주의 오름세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보험주들이 지난 96년 상반기까지 강한 오름세를 보인 것은 실적보다 자본금 확대 등을 통한 대형화 때문』이라며 『이같은 상황은 아직 종료되지 않았고 금융시스템 위기와 함께 보험사의 대형화 및 경쟁력 강화방안이 조기화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또 이들은 『보험주의 낙폭이 다른 업종에 비해 크기 때문에 최근의 상승은 이같은 지수격차를 좁히기 위한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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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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