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대통령 러방문 이모저모] 상공인만찬 130여명 참석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내외는 27일 오후 2시30분(현지시간) 모스크바 브누코보 공항에 도착, 스테파신 러시아 총리 내외, 리아도프 러시아 외무부 의전장 등으로부터 환영인사를 받았다. 이날 공항에는 정홍식 러시아 민족자치회 회장, 조 바실리 고려인협회 회장, 신광수 지상사협회 회장을 비롯한 러시아 교민들도 많이 나와 金대통령 내외를 열렬히 환영했다.金대통령은 스테파신 총리와 인사를 나눈뒤 의장대를 사열하고 영접인사들과 악수를 교환하고 영빈관으로 출발. 3시20분께 영빈관에 도착한 金대통령 내외는 접견실에서 스테파신 총리 내외와 잠시 환담을 나눴다. ○…金대통령은 오후 4시45분 프레지던트호텔 쿨루아르룸에서 러시아주재 특파원들을 접견하고 러시아 방문 의의와 기대성과 등을 설명. 이어 金대통령 내외는 크라스느이홀로 이동, 재러동포 간담회를 개최. 이 자리에는 재러동포 약 220여명이 참석, 金대통령 내외를 크게 환영했다. 이 자리에서 金대통령은 한국의 외환위기 극복과정과 기업·금융·노사·공공부문 등 4대개혁을 설명하고 한국 경제의 장래에 대한 자신감을 강하게 피력했다. ○…金대통령은 숙소에서 잠시 쉰 뒤 오후 7시 발축호텔 블라디미르룸에서 한·러 경제인 초청 만찬을 개최. 이 자리에는 정몽구(鄭夢九) 현대그룹 회장겸 한·러 경제협회장과 스미리노프 러시아 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인 130여명이 참석했다. 만찬사에서 金대통령은 『한·러 두 나라가 수교한지 10년도 채 안됐지만 우리 두 나라는 이미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경제협력의 파트너』라며 『항공로와 해양로를 통해 두 나라의 기업인은 얼굴을 맞대고 협력의 기회를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金대통령은 『러시아를 찾아와 오늘 여러분과 내가 자리를 함꼐 한 것도 모두 두 나라의 경제협력을 보다 긴밀하고 활기차게 추진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고 강조. 金대통령은 그러나 『현재의 협력수준이 두 나라가 갖춘 능력이나 잠재력에 비춰볼 때 만족할만한 수준이 못된다는 것을 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인정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두 나라는 경제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라도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金대통령은 『두 나라가 당장의 이익에만 매달리지 않는 지속적이고 일관된 경제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기업인 여러분들이 활동하는데 있어서 장애요인이 있다면 그것을 해소하고, 새로이 협력할 분야를 함께 찾으며, 두 나라 기업인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金대통령은 끝으로 『동북아지역에서의 경제협력이 갖는 의미는 상상 이상으로 크다』면서 『한·러의 경제협력이 동북아지역의 경제협력을 이끌어 나가는 견인차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모스크바=김준수 기자 J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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