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현오석 효과' 3년물 국고채 금리 사상최저

3년 만기 국고채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를 비롯한 새 정부 경제팀이 경기부양에 방점을 찍었고 이를 위해 적극적인 경기부양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음달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금리는 전일 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연 2.69%로 마감했다. 이는 기준금리(연 2.75%)보다 낮고 사상 최저치 기록(2.70%, 1월10일)도 갈아치운 것이다. 5년물은 전거래일보다 0.3%포인트 떨어진 2.80%로 연중 최저치를 찍었고 사상 최저치인 2.78%(지난해 10월10일)에도 근접했다. 10년물은 전거래일보다 0.03%포인트 떨어진 3.03%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은 현 내정자가 과거부터 적극적인 금리정책의 필요성을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한은은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로 넉달째 동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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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은행(IB)들은 한은이 조만간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BOA-메릴린치는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낮은 소비자물가 등을 고려할 때 한은이 오는 4월에 한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NP파리바ㆍRBS는 차기 정부가 출범한 직후인 3월에 한 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그룹과 JP모건도 한은이 3~4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세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에 베팅하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국고채시장이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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