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사의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14일 오후 사의를 표명했다.

금융당국의 압박 속에서도 퇴진을 미뤄왔던 이 회장이 결국 물러남에 따라 후임 회장은 공모 등의 절차를 걸쳐 이르면 이달 말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우리금융에 따르면 이 회장은 우리금융 회장직에서 물러난다는 의사를 밝혔다.


금융감독당국이 조기 퇴진을 종용하면서 더 이상 퇴진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자신의 소회를 담은 공식자료를 통해 "우리은행 말단 행원으로 입사해 회장까지 오른 것을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해왔다"며 "다만 그동안 우리금융 민영화가 세 번이나 추진돼 무산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느낀다"면서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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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나라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우리금융 민영화가 조기에 이뤄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였다.

앞서 4일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우리금융 회장은 정부의 민영화 의지와 철학을 같이할 수 있는 분이 맡는 게 좋다. (이 회장의 거취는) 본인이 알아서 잘 판단하실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이 회장의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6월 말까지 우리금융 민영화 로드맵을 내놓기로 했다.

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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