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영어 듣기 학습 비중 늘려라

■ 전문가, 수능 대비 요령<br>듣기 문제 비율 50%로 확대<br>세트형 등 새 유형 대비해야<br>언어는 장문 대비 훈련 필요


내년부터 변화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 어떻게 적응해야 할까. 입시 전문가들은 큰 틀에서는 지난 수능과 비슷하게 대비하되 문항 조정 등으로 늘어난 문제 유형이나 신유형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내년부터 국어와 영어의 문항 수는 각각 50문제에서 45문제로 줄어들고 탐구영역 선택 과목 수도 최대 3과목에서 최대 2개 과목으로 줄어든다. 영어영역의 듣기 평가는 전체 문제의 50%로 비중이 늘어난 반면 국어영역의 듣기 평가 5문항은 지필 평가로 대체된다.

과목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국어는 시간은 그대로 유지하고 문항 수만 줄어든 만큼 난이도가 높은 B형에서는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난이도가 약간 상승할 수 있다. 문항 수가 줄어드는 대신 지문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장문 문제에 대비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지난 5월17일 2014학년도 수능을 보게 될 고2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의평가를 분석한 결과 영어 A형은 실용적 소재, B형은 기초학문 관련 소재가 많았다. 듣기에서는 새로운 형식의 문제들도 있었는데 짧게 이어지는 대화를 듣고 다음에 이어질 문장을 고르는 문제가 출제됐다. 하나의 대화를 듣고 두 문제를 푸는 '세트형 문제'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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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수 타임입시연구소장은 "영어 A형을 요구할 서울 소재 대학 및 지방 주요 대학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점에서 모든 준비는 B형에 맞춰놓으면 될 것"이라며 "듣기 학습의 비중은 더 늘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모의고사에서 수학영역은 A형과 B형의 난이도 차이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공통문항을 축소하고 주제나 내용이 같더라도 다른 수준의 문제를 출제하는 식이다. A형은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를 이용해서 해결하는 문항이 출제됐다면 B형은 이해력과 사고력을 통해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문항이 출제됐다.

그러나 큰 틀에서는 근본적인 변화가 아니기 때문에 대비 방법도 달라질 게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대교협의 발표에 따르면 대부분의 서울 소재 대학은 자연계에서 국어Aㆍ수학Bㆍ영어B를 요구하고 인문계열에서 국어Bㆍ수학Aㆍ영어B를 요구한다. 기존 수능과 유의미하게 바뀌는 것은 자연계열 학생들이 기존 수능보다 쉬운 국어 시험을 보는 것밖에 없는 셈이다.

최 소장은 "수능 시험의 변화는 근본적인 것은 아니며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기보다 부분적인 변화를 주는 방식을 택했다"며 "고3 수험생이나 재수생 모두 학습 방법을 크게 바꿀 필요도, 불리하다고 생각할 이유도 없다"고 조언했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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