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2년 만에 박스권 상단인 2,050선을 돌파함에 따라 이번 주 추가 상승에 대한 추진력을 기대해도 좋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유동성 흐름과 경기 모멘텀이 흔들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2,050선을 넘어서면서 차익실현이나 환매 매물대를 벗어나게 됐고 오히려 상승 탄력이 좋아질 수 있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종목에 투자를 해야 수익률이 좋을까. 증권사들은 중국이 3∙4분기 7.8%의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을 기록하며 현지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중국 관련 사업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을 추천했다.
하나대투증권은 GKL과 비아트론을 수익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중국이 저가 여행상품으로 인한 자국민 피해를 방지하고자 ‘여유법(旅遊法)'을 시행했지만 GKL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중 VIP 비중이 높아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하나대투증권은 "GKL의 중국 마케팅 강화 및 제주도 복합리조트와 선상크루즈 사업 등 중장기 모멘텀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비아트론에 대해선 중국 BOE,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협력사 물량 수주가 4∙4분기에 집중돼 있고 UHDTV 판매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SK증권은 만도와 현대제철, CJ CGV를 추천 종목으로 내놨다. 만도는 기아차의 중국 3공장 가동과 브라질 법인 사업 개시에 따른 이익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투자해 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만도는 3분기 매출은 1조3,000억, 영업이익은 76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철강, 석탄 등 원료 가격의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어 안정적으로 마진율이 상승해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CJ CGV는 한국 영화 점유율 확대에 따른 누적 관객수가 증가 추세를 유지하는 데다, 중국 현지 영화관수 확장 연말까지 28개, 2014년 39개 목표로 중국내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어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두산인프라코어를 추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두산인프라코어의 3분기 중국 굴삭기 판매는 전년대비 10.7% 증가하며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3분기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0%, 166.5% 신장한 2조73억원과 94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LG화학, 삼성물산을 눈여겨볼 것을 주문했다. SK하이닉스는 9월 중국 우시공장 화재 영향을 받았지만 재고판매 확대로 매출영향은 최소화해 3분기 4.0조원의 매출과 1조2,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LG화학은 3분기 중국 석유화학 수요 회복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0.6% 증가한 5조9,880억원의 매출과 9.1% 신장한 5,2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물산은 조만간 화성 17라인 반도체 공사가 착공될 전망이고, 내년 이후 6조4,000억원 규모의 호주 로이힐, 2조4,000억원 규모의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 등 초대형 프로젝트 기성화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견조한 매출 성장세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