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코스닥시장의 무서운 질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이 주가 상승률 상위 종목에 대거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의 연초 대비 상승률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지난해 상장한 종목이 3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코스닥에 상장한 휴메딕스는 올 들어 111.56%나 상승했고 11월 입성한 파티게임즈(194510)는 106.91%, 지난달 코넥스에서 이전 상장한 아이티센은 91.46% 급등했다. 이 밖에 상승률 상위 10개 종목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메디아나(041920)(57.50%), 녹십자엠에스(59.76%), 랩지노믹스(084650)(41.98%) 등 다른 새내기주들도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새내기주들의 활약 덕분에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포인트(0.17%) 오른 590.34포인트를 기록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90선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초 코스피가 지지부진하게 박스권을 오가는 가운데 대안 투자처로 코스닥시장이 떠올랐다"며 "특히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성장주' 성격의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이 주목받으며 코스닥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코스닥 상승률 상위 종목에는 바이오·헬스케어·정보기술(IT) 업종이 이름을 올렸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휴메딕스는 이날까지 공모가(2만8,000원) 대비 226.07%나 상승했다. 전상용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휴메딕스는 미용성형 필러와 관절염 치료제, 점안제를 만드는 회사로 고령화와 헬스케어, 미용이라는 트렌드가 정확히 맞아떨어져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며 "올해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분자진단 분야 바이오 기업인 랩지노믹스도 공모가인 1만3,200원보다 84.47%나 상승했지만 성장성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성재 KDB 대우증권 연구원은 "분자진단 매출뿐 아니라 올해에는 비침습 산전진단 유전체분석 매출이 반영되는 만큼 성장성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며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7.4% 오른 270억원, 영업이익은 51.9% 증가한 41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